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蟬不知雪 선부지설

자신이 알고 있는건 여름에 지나지 않는다

by Architect Y

폭염이 사라진지 일주일이 지나고 전례없던 무더위가 물러가며 함께 사라진 매미울움소리는 귀뚜라미 소리로 그 자리가 바뀌었다.

吳越春秋오월춘추에서 매미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가을 매미가 높은 나무에 올라 맑은 이슬을 마시고

바람결에 어지러이 떨며 길게 목청을 뽑아 슬피 우는구나

(秋蟬登高樹 飮淸露 隨風揮撓 長吟悲鳴)


가을을 넘기지 못하는 매미.

그래 눈 내리는 겨울을 모른다는 말이 있다.

蟬不知雪 선부지설.


노래 부르는 사람은 높은 소리를 추구하지 않고, 박자에 맞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이론이나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은 미사여구를 추구하지 않고, 사실에 힘쓴다.

노래는 잘하지만 음조를 바꿀 줄 모르면, 노래를 잘한다고 할 수 없다

말은 잘하지만 변화를 모르면, 말을 잘한다고 말할 수 없다

그림쇠를 가지고 곱자를 부정하고, 수평기를 가지고 먹줄을 부정하는 것은 한 구멍에만 통해 있고 한 가지 이치만 알뿐 전체를 보고 균형을 잡을 줄 모르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보지 못했다고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으로, 마치 매미가 눈이 오는 겨울을 모르는 것과 같다


善聲而不知轉 未可爲能歌也 선성이부지전 미가위능가야

善言而不知變 未可謂能說也 선언이부지악 미가위능설야

持規而非矩 執準而非繩 지규이비구 집준이비승

通一孔 曉一理 而不知權衡 통일고 효일리 이부지권형

以所不睹不信人 若蟬之不知雪 이소부도불신인 약산지부지설

- 鹽鐵論 相刺 염철론 상사편

蟬不知雪.jpg

여름 한철 사는 매미가 어떻게 겨울의 눈을 알 수 있을까.

견문이 좁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다.

이 말을 되뇌며 스스로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논어가 나가 추구하는 인문학의 근간인 이유중 하나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인네의 훈연같은 잡답이라 이야기 한것처럼 가장 접하기 쉽기도 하지만 그 깊이도 읽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공자는 늘 본인은 모른다하며 평생을 알아가기위해 노력했다.

未知生 焉知死 미지생 언지사.

삶도 알지 못하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는가라는 논어의 인생의 중심 철학을 이야기 한다.


가을날의 어느 새벽,

수 많은 삶 중 단 한시대, 한시간을 살며 마치 모든 삶을 아는 매미와같은 생각으로 살아가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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