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하고 위장된 거짓은 투박하지만 우직하며 성실한 진정에 미치지 못한다
어려서 보던 가을새벽의 모습은 아니지만 천천히 스며드는 기운이 느껴진다.
세상은 기후만큼이나 많이도 변해간다.
정치가나, 경제인들, 공무원, 교수, 기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때도 좋지 못한것이 없지는 않았지만 분명 그 교활함이 지금같지는 않다.
한비자 같은 패도정치가 조차 거짓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巧詐不如拙誠 교사불여졸성
교묘하고 위장된 행동보다는 투박하고 우직하며 성실한 마음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孔子공자도 巧言令色교언영색 하는 자에게는 仁인이 드물다고 했던 것도 다 이유가 있고 했다.
樂羊악양은 전국 시대 魏위의 장군으로 중산국을 공격하였는데, 그 때 악양의 아들이 중산국의 신하로 있었으므로 중산국의 군주가 그 아들을 방패삼아 악양의 군대를 막기 위해 그를 죽여 삶아 국을 만들어 악양에게 보냈다.
악양은 막사 안에서 그 국을 깨끗이 먹어치웠다.
그 소식을 들은 위의 文候문후가 신하인 堵師贊도사찬에게 말했다.
「악양은 나를 위하여 제 자식의 고기를 먹었다.」
그러나 도사찬은 달리 말하였다.
「제 자식의 고기를 먹은 자입니다. 그러니 어느 누구인들 안 잡아먹겠습니까?」
악양이 중산국을 멸하고 귀국했는데 문후는 그 공을 치하는 하였으나 그 속마음은 믿지 않았다.
노나라 대부 孟孫맹손이 사냥을 하고 있었을 때 새끼 사슴을 잡아 秦西巴진서파를 시켜 돌아가게 했다.
진서파는 어미사슴이 울면서 수레를 따라오는 것을 보고 가련하게 여겨 새끼 사슴을 놔주었다.
맹손이 돌아와서 새끼 사슴을 찾자 진서파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차마 견딜 수 없어서 사슴의 어미에게 주었습니다.」
맹손은 크게 노하여 진서파를 추방했다가 3개월 후에 다시 불러들여 자기 자식을 지키게 했다.
마부가 맹손에게 물었다.
지난번에는 죄를 내리시더니, 오늘은 불러서 자식의 스승으로 삼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맹손이 말했다.
어린 사슴이 가련해 못 견딜 정도이니 사람 자식은 얼마나 귀하게 여기겠는가?
내 자식을 맡기기에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말에도‘훌륭한 거짓말은 서투른 진정에 미치지 못한다(巧詐不如拙誠).고 한 것이다.
악양은 공을 세우고도 의심을 받았고, 진서파는 죄가 있었지만 더욱 신임을 얻었다.
夫不忍鹿 又且忍吾子乎 부불인록 우차인오야호
故曰 巧詐不如拙誠 고왈 교사불여졸성
- 韓非子 說林上 한비자 설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