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 잘 치는 사람이 물에 빠지기 쉽다
한발한발 조심스레 내딛는 어린아이의 발걸음처럼 가을도 조금씩 깊어간다.
가을 새벽은 그 깊어짐 만큼이나 스스로를 성찰하게 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또 잘한다고 자부하는 일에서의 실수는 모두 경솔함에서 비롯된다.
그런 실수와 화를 면하려면 언제나 如履薄氷여리박빙(얇은 얼음 위를 걷듯이 한다)이라는 말을 새겨두고 조심하는 것이해야한다.
돌아보면 늘 자만이나 오만함으로 그 일의 그르침이 있었던것 같다.
헤엄 잘 치는 사람이 물에 빠진다는 것은 일반적인 이치에 맞지 않아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흔히 존재하는 이치다.
흔히 익숙하고 숙련된 일에 대해 경솔하게 대하기 쉽고, 그러다 보면 실수를 범하여 화를 당하기가 쉬운 법이다.
그래 어제는 그랬는지, 오늘은 어떨지에 대해 되뇌여 본다.
夫善游者溺 善騎者墮 부선유자익 선기자추
各以其所好 反自爲禍 각이기소호 반자위화
是故好事者 未嘗不中 시고호사자 미상부중
爭利者 未嘗不窮也 쟁리자 미상부궁야
- 淮南子 原道訓 회남자 원도훈
대체로 헤엄 잘 치는 사람이 물에 빠지고, 말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지는 것은
좋아하는 것을 즐기다가 그렇게 되는 것으로서 도리어 화를 자초한 것이다.
그러므로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해를 입고
이익을 다투는 사람은 반드시 궁핍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