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나무 위에 또 다시 비뚤어진 나무
다시찾아온 새벽시간을 읽으며...
현대의 한글에서 시작된 말이 4자성어가 된 말 중 미치지 않으면 미칠수 없다는 말이 있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도 이와 같은 말을 빌어 썼다.
분명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라는 관점에서는 좋을 수 있으나 자칫 혹사 할 수 있는 열정페이를 생각나는건 왜일까
오히려 그 미친다는 이야기(不狂불광)는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논어 옹야편의 이야기로 한번쯤 이야기 하거나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봐야되지 않을까...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이를 다룬 이야기는 충분히 나와 있지만 이 내용들도 전후좌우의 맥락에서 이야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자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얍복강에서 사자와 씨름을 했던 야곱이야기가 있다.
복을 주지 않으면 절대로 놔 줄수 없다는 비장한 맘으로 임했던 신과의 대치...
하지만 그 전후 사정에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불가에서도 부처가 아득한 과거 전생에 동자로 가족과 온갖 영화를 버리고 설산에서 수행하실 때의 일화가 있다.
제석천왕이 구도 의지를 시험해보고자 흉악한 모습의 나찰귀로 변하여 다가와 지난 세상의 부처님이 말씀하신 게송의 반만을 읊었다.
그러자, 게송의 나머지 반을 들어서 깨달음을 얻는다면 아무런 후회나 미련이 없다고 자신의 몸을 나찰에게 던진다.
물론 그 순간 나찰은 다시 제석천왕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諸行無常 제행무상
是生滅法 시생멸법
生滅滅已·생멸멸이
寂滅爲樂·적멸위락
- 설산동자의 구법
모든 것은 늘 인연 따라 바뀌어서 항상 한 것은 아무것도 없나니
이것이 모든 현상 존재의 법이다.
인연 따라 생겼다 사라지는 이 세상 모든 존재에 대한 집착이 없어지면
모든 괴로움을 벗어나 대열반으로 기쁨을 삼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자기 일에 미치게, 정말 앞뒤 안 가리고 푹 빠지게 하는 풍토를 밀고 있지만 하나의 일에 전념하기엔 장래가 불안하고 현실이 급급한 상황에서 미칠수 있을까.
앞뒤 안가리고 정상에 서 있다는 사람들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결을 찾아 외우기 보다는 본인이 미칠정도의 좋아하는 일을 먼저 찾는 일이야 말로 不及불급(미칠)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