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鐵面皮 철면피

; 염치가 없고 뻔뻔스러운

by Architect Y

새벽기온이 오랜만에 많이 올라갔다.

며칠간의 혹한이 오늘은 옷 여밈을 느슨하게 할것 같다.

어제 하룻동안 세간을 들썩이게한 이야기는 단연 특검이다.

특검장에 나오면 소리를 지른 에피소드는 뭐라 할 말을 잃게 한다.

鐵面皮 철면피.

얼굴에 철판을 깐 듯 뻔뻔하고 수치를 모른다는 뜻이다.

송나라에 王光遠왕광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학재가 뛰어나 進士진사시험에도 합격했으나 출세욕이 지나쳐 그는 고관의 습작시를 보고도 李太白이태백도 감히 미치지 못할 神韻신운(신비롭고 고상한 운치)이 감도는 시라고 극찬할 정도로 뻔뻔한 아첨꾼이 되었다.

아첨할 때 그는 주위를 의식하지 않았고 상대가 무식한 짓을 해도 웃곤 했다.

하루는 어느 고관이 술에 취해 매를 들고 물었다.

“자네를 때려주고 싶은데 맞아보겠나?”

그러자 그는 마치 기다리기나 했다는 듯이 답했다.

“대감의 매라면 기꺼이 맞겠습니다”

이에 그 고관이 사정없이 왕광원을 매질했으나 그는 조금도 화를 내지 않고 잠자코 매를 맞기만 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그의 친구가 귀갓길에 왕광원을 질책하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높은 사람들에게 잘 보여서 손해 볼 것이 없지 않겠나”

지켜보던 사람들이 이를 보고 이야기했다.


광원의 낯가죽은 두껍기가 열 겹의 철갑과 같다

光遠顔厚 如十重鐵甲 광원안후 여십중철갑

- 北蒙鎖言 북몽쇄언, 孫光憲 손광헌


그들은 이슈화된 사회문제에서 화두의 주인공이지만 일상에서 어쩌면 그들과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아닐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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