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겨울의 끝자락에선 하루의 새벽 시간을 들추며 바람을 맞는다.
멀리 들리는 이른 시간을 가르는 빠른 자동차 소음마저 이 시간엔 감미롭다.
지난 밤부터 생각해온 이러저러한 잡념들에 글을 쓰며 귀한 시간을 흘린다.
살아가며 많은 잘못을하고 잘못한 처우를 받기도 한다.
배신이라는걸 하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본인이 하면 쉬이 용서받기를 원하지만 상대방이라면 쉽지는 않다.
2007년 상영된 영화 密陽밀양에서 전도연이 연기한 이신애는 어쩌면 현실의 우리 자화상이 아닐까.
내 모습을 돌아보며 이신애의 모습에 투영해 본다.
살아 왔고 살아가는 동안 다른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왔고 내 안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공자가 말한 용서의 恕서를 떠올린다.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기서호 기소불욕 물시어인
평생동안 지켜야할 도리,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하지 말아야 하는 용서의 서.
마음을 정리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以愛妻子之心事親 則曲盡其孝 이애처자지심사친 즉곡진기효
以保富貴之心奉君 則無往不忠 이보부귀지심봉군 즉무왕불충
以責人之心責己 則寡過 이책인지심책기 즉과과
以恕己之心恕人 則全交 이서기지심서인 즉전교
- 明心寶鑑 存心篇 명심보감 존심편
처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버이를 섬기면 효도를 곡진히 하는 것이며,
부귀를 지키는 마음으로 임금을 받들면 언제라도 불충하는 때가 없다.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책망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사귐을 온전히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