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口禍之門 구화지문

때에 맞게 말이 아니면 망언이 된다

by Architect Y

갑작스레 들이닥친 깜짝한파는 계절의 시간을 재촉하는 빗줄기로 자연스레 사라지고 새벽바람이 차갑지 않다.

막바지로 치닫는 겨울이 틈을보이면 마지막 기세를 보이는 것처럼 끝으로 향하는 탄핵심판 대통령 대리인단의 妄言망언 parade 퍼레이드는 끝날줄 모른다.

돌이켜보면 누구나 혀끝에서 나온 말로 그르치는 일도 있고 후회하는 일도 있게 마련이다.

그래 그만큼 말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


연산군이 내시에게 패용시켰다고 전해지는 글귀가 있다.

唐당 말기부터 5대10국 시대까지 다섯 왕조를 거치며 11명의 임금을 섬긴 처세의 달인 馮道풍도는 舌설시에서 ‘입과 혀를 조심하라’고 강조한다.

20년이나 재상으로 일한 비법이 말조심에 있다는 것이다.


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 폐구심장설, 안신처처뢰

- 馮道 舌詩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숙이 간직하면 처신하는 곳마다 몸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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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무수한 이가 舌底有斧설저유부 (혀 밑에 도끼가 있다)는 사실을 깜박했다가 세간의 불같은 비난을 자초하는 불운을 겪곤 한다

道德經도덕경에선 말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리니 가슴에 담아 두고 있음만 못하다(多言數窮 不如守中 다언삭궁 불여수중)라고하며 많은 말을 경계한다

말로써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게 숙명인 현대인으로서 寡言無患과언무환(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은 도저히 지킬 수 없는 警句경구가 된것이 아닌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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