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惜福謙恭 석복겸공

; 놓아버리는 겸손으로 어깨의 힘을 빼고 살기

by Architect Y

너무 이른 시간에 눈 떠졌다.

분명, 심적 여유가 있는 주말임에도 새벽시간에 깨어남에 창을 열고 coffee를 내리고 음악을 살짝 올린다.

문득 서로의 이유도 모른채 오랜 이별후 다시 만난 사람과 두번째 저녁 술자리가 생각이 난다.

땡깡이라도 부리는듯, 시비라도 붙을 요량으로 말을 던지는 그 친구 앞에선 그저 웃음으로 받는다.

구태여 이유를 대지도, 반박하지도 않는다.

그저 어깨에 힘을 좀 더 빼고 한 발치 뒤로 물러나 말 받는다.

살짝 억울하지 않냐고?,

조금은 변명이 필요하지 않냐고?

아니다.

그리 편할 수 없다.

나이가 들어감에 점점 어깨에서 힘을 빼려 노력하고 스스로를 죽이기를 애쓰지만 쉽지만은 않다.

그래, 너무 이르게 떠진 오늘은 그 친구가 떠오른게 아닐까.

그저 어깨에 힘을 좀 더 빼고 한 발치 뒤로 물러남을 생각하려...


(역사가의 개인적 견해로) 정말 그랬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赤壁大戰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도망가면서도 주유와 제갈량이 꾀가 부족하다고 비웃다가 낭패를 당한 故事고사가 있다.


曹操三笑 조조삼소


북쪽으로 도망을 가던 조조는 오나라 장군들에 협공을 당하여 겨우 빠져나와 彛陵이릉으로 향했다.

뒤를 보니 화광 저만큼 멀어져 있었다.

조조가 이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좌우에서 이곳은 오림의 서쪽이고, 의도의 북쪽이라 말하자 조조는 말을 천천히 몰면서 지세를 둘러보았다.

산림이 빽빽하고 지세가 험준하다.

갑자기 조조는 말 위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주유와 제갈량이 이렇듯 꾀가 없을 수 있느냐, 만일 내가 용병을 했다면 일찌감치 이곳에 군사를 매복해두었을 것이다며 크게 웃었다.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조자룡과 한 무리의 군사가 내달아 오고 조조를 공격한다.


그렇게 도망을 온 조조가 葫蘆口호로구에 이르러 지친 몸을 쉬어 가기로 했다.

나무 밑에 쉬고 있던 조조가 제갈량과 주유는 지모가 부족한 자들이구나, 만일 내가 용병을 한다면 이곳에 매복해두었다가 이렇게 우리가 쉬고 있을 때 기습공격을 감행할 것이다라며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엔 장익덕이 장팔사모를 거머쥐고 말 위에 높이 앉아 벽력같이 소리를 지른다.


천신만고 끝에 겨우 수십 명의 군사 이끌고 華容道화용도에 다다른 조조는 지처서 쉬어가자는 부하를 억지로 이끌고 행군을 계속했으나, 더디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때 조조가 갑자기 말 위에서 채찍을 높이 들고 제갈량과 주유를 소리 내어 비웃었다.

이번에는 관우가 군사를 이끌고 나타났다.


엮은이를 알 수 없는 續福壽全書속복수전서의 첫 장은 제목이 惜福석복이다.

복을 다 누리려 들지 말고 아끼라는 뜻이다.

惜福謙恭 석복겸공


올 한해도 이제 학생들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눈 앞이다.

스스로의 오만을 버리고 어깨에 힘을 빼고 겸손함으로 나가려한다면 자신을 스스로 짓누르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더욱 진일보 할 수 있지 않을까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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