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비를 예보하는 캐스터의 이야기가 간절할만큼 가뭄의 정도가 너무 심하다.
비소식이 그리운 날씨, 하늘을 바라본다.
내로불남(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어찌보면 고사성어처럼 들리는 편향에 관한 이야기다.
어제 갑작스럽게 딸이 급성충수염수술(속칭 맹장수술)을 받게 되었다.
살아오며 주변에서 많은 이들의 이 같은 수술을 접하곤 대수롭지 않게 넘겨 왔다.
수술도 아닌것처럼 가볍게 이야기 하거나, 눈길조차 가지 않았다는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전신마취 수술중 위험도가 떨어지기 때문이었을것이다.
하지만 막상 내 아이가 수술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수술 후 입원도 4일이면 된다는데, 그게 그리 심려가 깊다.
한편으로는 주변의 수술을 가벼히 여긴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대학에 자를 대고 척도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 말이 나온다.
絜矩之道 혈구지도.
혈구는 곱자를 가지고 잰다는 뜻이며, 곱자는 나무나 쇠를 이용하여 90도 각도로 만든 'ㄱ'자 모양의 자를 말한다.
여기서 유래하여 혈구지도는 목수들이 집을 지을 때 곱자를 가지고 정확한 치수를 재듯이 남의 처지를 헤아리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자신의 처지를 미루어 남의 처지를 헤아린다는 점에서 推己及人추기급인과 같은 의미이며,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己所不欲勿施於人기소불욕물시어인과 상통한다.
所謂平天下在治其國者 소위평천하재치기국자
上老老而民興孝 상노노이민흥효
上長長而民興弟 상장장이민흥제
上恤孤而民不倍 상휼고이민불배
是以 君子有絜矩之道也 시이 군자유혈구지도야
- 大學章句 傳文 10章 대학장구 전문 10장
이른바 천하를 화평하게 함이 그 나라를 다스림에 있다는 것은
윗자리에 있는 이들이 노인을 노인으로 봉양하면 백성들이 효를 일으키고,
윗자리에 있는 이들이 어른을 어른으로 대우하면 백성들이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윗자리에 있는 이들이 고아를 돌보아주면 백성들이 배반하지 않는다.
이러므로 군자는 矩구(;척도)로써 헤아리는 도를 지니는 것이다.
아직 안정이 되지 않은 정국이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나 자신에게 유리한 편향을 가지는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조금은 주위를 살피는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민망한 하루를 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