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delete key

; 다시시작하는것에 대하여

by Architect Y

본격적인 장마를 앞둔 주말아침 coffee향으로 하루를 열어본다.

나이가 듦인가... 주변의 힘든 이야기가 유독 많아진 느낌이다.

아마도 살아온 시간이 살아갈 시간보다 많아진 이유가 아닐런지.

인문을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가 넘어졌을때 일어나는 방법을 알기위함이다.

바닥에서 다시 설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는것.

지난것을 되뇌이되 그것에 사로 잡히지 말고 이어지는 시간을 계속 살아가야한다.


작가겸 평론가 Douglas Rushkoff 더글러스 러쉬코프는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을 지우개라 했다.

자신이 가진 후회와 번민, 잘못과 실수를 지울만한 얼마나 위대한 발명품인가.

새로이 시작하고, 시작하려고 마음먹고, 시작하려 방황하는 사람들은 어렵지만 지우는것부터 해야하지 않을까생각해 본다.


천하의 이치는 끝마치며 다시 시작되고, 다시 시작된 항상 있는 것이고 끝남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끝남이 없는 항상이란 한 상태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한 상태로 고정되어 있다면 항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天下之理 終而復始 천하지리 종이부시

所以恒而不窮 소이항이부궁

恒非一定之謂也 항비일정지위야

一定則不能恒矣 일정즉불능항의

- 近思錄 근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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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고 이어가는 시간속에 del 키처럼 뒤로 돌아가서 지우고 다시 시작할 수 없었다면 우리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것이다.


맑게 개인 하늘빛은 잃었지만, 지나온것에 새로움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주말새벽, coffee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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