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柳相手傘 유상수관

; 유재상의 우산

by Architect Y

장마가 한창이다.

갑작스런 폭우가 놀라게 하기도 하고 올듯하며 잔득 찌푸리고 습기만 가득한채 하늘을 오려보기만 하게 하기도 하고...

새벽 후두둑거리는 소리에 기쁜 맘으로 창을 활짝 열었다.


星湖僿說 성호사설에 유재상의 우산 (柳相手傘)이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세종때 우의정까지 오른 유관은 청렴결백하고 검소하여 거처하는 집이 비바람을 가리지 못했는데 한번은 한달이 넘도록 장맛비가 계속되어 비가 주룩주룩 새니, 공이 손수 우산을 잡고 비를 가리면서 부인을 돌아보며 우산 없는 집에는 어떻게 견딜까라고 하자 부인이 우산 없는 자는 반드시 준비가 있을 겁니다라하여 공이 웃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이것으로 검소함을 찬양하는 동시에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것을 비웃는데, 그 내면에는 백성들을 아직 다 구제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있다.


柳寬유관의 본관은 文化문화고 고려 말에 급제하여 벼슬이 판비서에 이르렀으며, 조선에 들어와서 형조 판서를 거쳐 1424년에 우의정이 되었다가 치사하였고, 시호는 文貞公문정공이다.

공이 죽자, 세종이 흰옷을 입고 백관을 거느리고 울었다고 연려실기술은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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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의 손에 작은 우산 하나 들렸으니

지붕이 새는 비를 막기에 부족해서라

곳곳마다 비가 새어 마른 곳 없는데

우산으로 그나마 머리는 가릴 수 있네


이로 인해 백성들의 고생을 생각하니

백성 구제하려는 일념을 잊은 적 없네

부인은 부디 나의 어리석음 비웃지 마소

우산이 집집마다 꼭 있는 건 아니라오


높은 자리 차지하고 아무 계책 없으면

이 생애 무엇으로 임금께 보답하리오

높고 큰 집을 세상은 스스로 자랑하지만

분수 밖의 것은 모두 뜬구름과 같다네


대대로 전해 온 보물은 청렴결백이니

집은 비바람만 가려 주면 되는 것이지

두보의 시 중에 생각이 훌륭한 시 있으니

천하의 한사(가난한 선비) 못 덮어 주는 것 한탄했네


살아서 안락은 없으나 사후의 명예이니

한 줄기 맑은 기풍이 끊임없이 이어졌네

고대광실 부귀한 사람들에게 말하노니

동문을 향해 공의 유지를 찾아보소


大相手中一小傘 대상수중일소산

棟宇未足防雨漏 동우미족방우루

雨漏牀牀無乾處 우루상상무건처

有傘猶可頭上覆 유산유가두상복


因思蔀屋多辛苦 인사부악다신고

一念恒存濟黔首 일념항존재검수

夫人愼莫笑我愚 부인신막소아우

此物未必家家有 차물미필가가유


身居具瞻乏謀猷 신거구첩핍모유

此生何以答吾君 차생하이답오군

榱題數尺世自多 최제수척세자다

分外一毫皆浮雲 분외일호개부운


傳家淸白是靑氈 전가청백시청전

四壁把作幈幪看 사벽바작병몽간

杜甫詩中好思量 두보시중호사량

恨不大庇天下寒 한부대비천하한


生無逸樂死後名 생무일악사후명

一脈淸風不盡吹 일맥청풍부진취

寄語高明室中兒 기어고명실중ㅈ아

試向東門覓遺基 시향동문멱유기

- 海東樂府 해동악부 ,星湖 李瀷 성호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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