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를 지나자 만난 우수雨水
유난히 추운 겨울이 길게 느껴져 봄 기운이 반가운 절기 雨水우수.
짧은 설 연휴를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지금 간절히 봄꽃이 기다려진다.
다스한 햇살사이로 고개를 드는 작지만 희망을 가득 실은 봄꽃의 기다림을 부풀게하는 절기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일까 이제 긴 눈의 시간을 뒤로하고 소망 가득 담은 봄을 재촉하는 비가 기다려진다.
우수에는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했다.
이 무렵이면 따뜻한 기운이 돌아서 날씨가 풀리고 초목들의 새싹이 싹튼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보면 우수뿐 아니라 음력 정월에 내리는 빗물을 春雨水춘우수라고 하여 양기를 돕는다고 했다.
특히 음력 정월에 처음으로 내리는 빗물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했다.
춘우수를 그릇에 받아 거기에 약을 달여 먹으면 양기가 위로 오른다 했다.
춘우수가 경제가 어려운 요즘, 가장 경제적인 강정 처방이 되엇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 우수에서 시작하는 만물의 태동처럼 우리의 모든 일들이 작은것으로 시작되기를 소망한다.
시경에서 당에서 계단으로 올라서고, 양에서 소로 나아가네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안으로부터 밖으로 퍼져 나가게 하고 작은 것에서 시작해 큰 것까지 미치게 한다는 뜻이다.
絲衣其紑 載弁俅俅 사의기부 재변구구
自堂徂基 自羊徂牛 자당조기 자양조우
- 詩經 周頌篇 絲衣 시경 주송편 사의
제복 깨끗이 차려 입고 머리에 관을 쓰니 공손하여라.
당에서 계단으로 올라서고, 양에서 소로 나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