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反哺鳥 반포조

; 부모님을 떠올리는 아침에...

by Architect Y

비가 추적거린다.

연휴 이틀째 어린이날은 가고 어버이날이 눈 앞이다.

새벽, 빗소리에 커피를 내리고 그 향에 취해 지줘지지 않는 아련함에 사로 잡힌다.

5월은 자식과 부모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소위 가정의 달이다.

사랑과 자애, 효성과 공경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신의 목숨 다음으로 중요한 덕목이다.

이것들은 인간 도리의 기본으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어느 한쪽을 폐해서도 안 되는데 쉽지 않다.


不能盡父母之養者什什 불능진부모지양자십십

不知愛厥子者 百而有一乎 부지애궐자자 백이유일호

不能報父母之恩者百百 불능보부모지은자백백

不望報於子者 千而有一乎 부망보어자자 천이유일호

- 斗庵集 두암집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들은 열이면 열 사람이다

그런데 반해, 자기의 자식을 사랑할 줄 모르는 자는 백 사람 중에 한 사람 정도 있을까 말까 하다.

또 부모의 은혜를 제대로 갚지 못하는 자들은 백이면 백 사람이다

그런데 반해, 자식이 자기에게 보답하기를 바라지 않는 자는 천 사람 중에 한 사람 정도만 있다


정조와 순조 때 좌부승지 등을 역임하였으며, 일생의 대부분을 학문 연구에 몰두하면서 보냈던 斗庵두암 金若鍊김약련이, 닭이 자신의 어미 닭이 먹을 먹이를 빼앗아 자신의 새끼 닭에게 먹이는 것을 보고 느낀 심정을 기록한 글이다.


대부분 자식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사랑을 쏟는 반면, 부모에 대한 효는 등한시하기 쉽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인간의 본능이다.

누가 가르치지 않고 시키지 않더라도 모든 부모 된 사람들이 다 잘한다.

도리어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서 많은 문제가 야기되기도 한다.

이에 반해 부모에 대한 효성은, 그것이 사람의 본능이기는 하지만, 자녀에 대한 본능만큼 큰 본능은 아니다.

그래 소홀히 하기가 쉽다.

명나라 이시진이 지은 本草綱目본초강목에 까마귀 새끼가 먹이사냥에 힘이 부친 어미를 먹여 살린다고 소개돼 있다.

그래서 이름도 慈烏자오라고 했다.

까마귀의 되먹이는 습성은 지극한 효도를 의미한다.

비가와서인지 자꾸 뒤를 돌아보게된다.


士有親在堂 貧無甘旨具 사유친재당 빈무감지구

微禽亦動人 淚落林烏哺 미금역동인 루락림오포

- 反哺鳥 반포조


선비에게 집에 부모님 계신데 가난해서 맛난 음식을 드릴 수 없네

미물인 새조차도 사람 마음 감동케 하니 숲 까마귀 반포함에 눈물 떨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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