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春風化雨 춘풍화우

; 초목이 자라기에 알맞은 비와 바람이 소리 없이 만물을 적시는

by Architect Y

봄비가 내린다.

목마른 대지가 촉촉해지겠지

창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가 기분을 좋게 한다.

같은 비라도 각자 다르게 느껴질것이다.


중국인들은 봄비를 기름처럼 귀한 비(春雨貴如油춘우귀여유)라고 여기고 봄비를 春(はる하루)+雨 (あめ아메)인 はるあめ하루아메가 아니라 さめざめ사메자메(하염없이 우는 모습)에서 따와 はるさめ하루사메라고 하는 것처럼 일본인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로 느낀다.

우리는 4,5월 춘궁기에 내리는 봄비에 대해 식량이 귀해 비가 오면 고픈 배를 움켜쥐고 낮잠이나 자기 십상이라 잠비라 했을만큼 쓰라린 역사를 읽을 수 있기도 했다.

또 봄비가 자주 오면 풍년이 들 것으로 여겨 공연히 아낙들의 인심만 후해지고 아무런 소용없이 도리어 해롭기만 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만큼 충분히 내려 대지를 적시는 봄비는 보릿고개를 넘기고 벼농사에 집중해야할 시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여름에 천지를 쪼갤듯 쏟아지는 비도, 가을에 마음을 한 없이 가라 앉히며 겨울을 재촉하는 슬퍼지는 비도 아닌 차분히 내리는 봄비가 멍하니 창밖으로 시선을 이끈다.

몇해전 시진핑 주석이 방한해 서울대강연에서 두보의 시, 春夜喜雨춘야희우를 인용한 春風化雨춘풍화우 潤物無聲윤물무성(소리 없이 촉촉히 만물을 적시네)처럼 튀지 않는 잔잔한 모습의 세상의 변화를 기대하며 차분한 봄비처럼 마음을 적셔본다.

singin-in-the-rain-original.jpg

時雨之化시우지화

; 때 맞추어 내리는 비와 같은 교화

- 盡心章句上진심장구상, 孟子맹자


君子之所以敎者五 군자지소이교자오

有如時雨化之者 유여시우화지자

有成德者 유성덕자

有達財者 유달재자

有答問者 유답문자

有私淑艾者 유사숙애자

此五者君子之以敎也 차오자군자지이교야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에는 다섯 가지가 있으니,

때맞추어 비가 내리듯이 가르치는 것이 있고,

덕을 이루도록 가르치는 것이 있고,

재능을 발현시키도록 가르치는 것이 있고,

문답을 통하여 가르치는 것이 있고,

그 문하에 있지 않더라도 사숙하여 가르치는 것이 있다.

이 다섯 가지가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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