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呆若木鷄 매약목계

; 정책은 없고 흑색선전만 가득해지는...

by Architect Y

아침부터 햇볕이 예사롭지 않다
최고 기온이 제법 여름이 성큼다가옴을 느껴지게 될것 같다
지방선거 유세가 더위에 더욱 뜨겁게 달궈질것같다
그 뜨거움이 유권자들이 궁금한 정책 대결이되기를 바라지만 본격적인 유세에 돌입하자마자 투계장의 닭처럼 matador로 치닫고 있다

우리는 흔히 이유없이 들이받고 남과 다투기 좋아하는 사람을 흔히 싸움닭이라 한다.
하지만 투계장에서 이렇게 날뛰는 닭을 투입하면 백전백패다.
동작이 민첩하고 성질이 사나울 필요는 있지만 쓸데없이 싸움을 걸어 체력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최상의 싸움닭은 나무로 만든 닭처럼 감정에 흔들리지 않게 길러진 닭이었다.
싸움닭이 아닌 것처럼 어리석어 보일 정도가 돼야 최고라는 말에서 수양이 높고 점잖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됐고 나아가 융통성이 전혀 없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춘추시대 齊제나라 紀渻子기성자라는 사람이 임금을 위해서 싸움닭를 기르고 있었다.
열흘이 되자 싸울만한지 임금이 물었다.
그러자 기성자가 한창 허세만 부리고 교만하며 제 힘만 믿고 있어 아직 멀었다고 대답하였다.
열흘이 지나서 또 임금이 묻자,
다른 닭의 울음소리를 듣거나 그림자만 보아도, 곧 달려들려고 해서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답한다
열흘이 지나서 임금이 또 묻자,
다른 닭을 보면 곧 눈을 흘기고 기운을 뽐내고 있어 아직 안된다고 답한다
그런지 십일 뒤에 임금이 또 묻자 답을 한다

이제 거의 되었습니다.
다른 닭이 소리를 쳐도 아무렇지 않아서, 마치 나무로 만든 닭과 같습니다.
그래서 닭의 덕이 온전하기 때문에 다른 닭이 감히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보기만 해도 달아나 버리고 맙니다.

十日又問 曰
幾矣 기의
雞雖有鳴者 已无變矣 계수유명자 이무변의
望之似木雞矣 其德全矣 망지사목계의 기덕전의
異雞无敢應者 反走矣 이계무감은자 반주의
- 莊子 外篇 達生 장자 외편 달생

싸움닭 앞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상대방의 약점만 품위 있게 파고들어야 한다
막말과 허위사실로 격분시켜 놓고 나중에 취소하는 추태를 부려서는 진흙탕 싸움을 면할 수 없다.
나무 닭과 같이 도발에 흔들리지 않아야 정치도 볼만한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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