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또한 즐거운 일 아니겠는가
새벽이 장마로 눅눅하다.
이런 날이면 기분도 날씨따라 축처지고 불쾌한 생각과 부정적인 행동들이 불거져 나온다.
이런때일수록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명말청초 때 강남 吳縣오현사람, 김성탄이 벗과 함께 여름철 여행을 나섰다가 장마 비에 발이 묶여 며칠 여관 신세를 진 일이 있었다.
심심한 궁리 끝에 두 사람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가장 통쾌한 장면을 연상하여, 문장의 맨 마지막을
不亦快哉불역쾌재(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란 말로 맺는 글짓기 시합을 했다.
달포 넘어 찌는 장마 퀴퀴한 냄새 아침저녁 사지가 맥없이 노곤터니
초가을 푸른 하늘 맑고 더 넓어 해맑은 하늘에 구름 한점 없어졌네
이 또한 즐거운 일 아니겠는가
산골짝 푸른 시내 흙과 돌이 가로막아 가득히 고인 물이 막혀서 돌아들 때
긴 삽 들고 일어나서 일시에 터뜨리니 우뢰처럼 소리치며 쏜살같이 흘러간다
이 어찌 즐거운 일 아니겠는가
푸른 매 날개 묶여 오랫동안 굶주리며 숲 속에서 나래 치다 기진하여 돌아갈 때
때마침 북풍 불어 끈을 풀고 훨훨 나니 바다 같은 푸른 하늘 마음껏 날아가네
이 어찌 즐거운 일 아니겠는가
- 快說 쾌설 중
유일하게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만 베스트셀러가된 조엘오스틴목사의 저서 긍정의 힘 Your best life now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얼렁뚱땅 좋은게 좋아라는 식의 미국판기독교의 마인드가 그대로 녹아 마치 짐캐리주연 영화 Yesman을 연상시키기때문이다.
하지만 오늘같은 날이면 살짝 이런 마인드가 필요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