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攫金而不見人 확금이불견인

;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마음

by Architect Y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들과의 포럼을 통해 그들의 조급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려 했다.


살아가며 가장 즐거운 시간중의 하나가 청년들과의 대화다.

늘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지만 소리 질러 볼 대숲은 언제나 적다.

그들에게 먼저 살아온 사람으로 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것은 크나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權廉권겸이 사람이 도성 남쪽의 연못가에 다락을 짓고 雲錦樓운금루라고 이름을 붙였다.

益齋 李齊賢 익재 이제현선생이 초청을 받아 가서 보니 아름답긴 아름다우나, 그곳은 민가가 즐비하고 왕래하는 자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어서, 다락에 앉아 있노라면 민가의 연기 피어오르는 모습, 길가는 사람들의 달리는 모습, 쉬는 모습, 돌아보는 모습, 서로 부르는 모습, 친구를 만나 서서 말하는 모습, 존장을 만나 달려가 절하는 모습 등이 한눈에 다 들어왔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바깥의 사람들에게는 연못만 보이지 그 뒤에 다락이 있는 것까지는 잘 보이지 않았다.


세상 사람들의 모습이 다 보이는데 도대체 세상 사람들은 왜 이곳을 보지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쾌한 진단을 내린다.


마음이 한 곳으로 쏠리면 다른 곳을 볼 겨를이 없는것이다


逐鹿而不見山 축록이불견산

攫金而不見人 확금이불견인

- 雲錦樓記 益齋亂藁 운금루기 익재난고


사슴을 쫓느라 산을 보지 못하고,

금을 움켜잡느라 사람을 보지 못한다.


청년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한 말은 채현국 선생의 이야기를 빌었다.


누군가를 본받으려고 하지 마.

어떻게 살지는 스스로 생각해.

남이 하는 말도 듣지 말고, 남이 하는 행동도 잊어버려.

옳게 살려고도 하지 말고, 치열하게 살았다고도 말하지 마.

신나서 살았으면 됐지 뭘 치열하게 살아.

진짜 치열했으면 벌써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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