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未能事人 焉能事鬼

; 상례로 본 예에 대하여

by Architect Y


부고를 받고 친구 부친 장례식장으로 가는길에 상례에 대한 생각을 해 본다.


요즘은 상조에서 나오거나 종교가 있는경우 그 단체에서 나와 진행하는게 일반적이다.

오랜 시간을 주자가례에 의해 형식에 맞춰온 상을 치뤘고 핵가족이 되면서 그 명맥도 단절되어 아는이도 흔치않다.

종교의 그것은 전통의 상례와 믹스가 되면서 혼란스럽기짝이 없다.


공자는 禮예의 바탕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런데 공자가 말해 주는 孝효는 사소한 일상생활이다.

사후 기억해야하는 제사에 관해 시큰둥 했던 공자에 비해 제례를 중시한 말은 후기 제자 子張자장과 曾參증삼이 한 말이다.

요즘은 제사를 상례와 동격시하는 풍조가 있다.

우리가 강요 받고 실천하고 있는 효란 有子유자가 말한 효를 통한 인의 실천이나 子夏자하가 말한 온힘을 다 해 섬겨야 하는 행위, 혹은 曾參증삼의 죽은 조상을 잘 모시는 것이 백성의 덕을 두텁게 하는 것에 가깝다.

어설픈 전통식 차례를 고집하는 것은 진정한 공자 정신도, 유교 전통도 아닌것이다.


공자는 제례보다 상례를 중시해 부모님께서 너를 3년 돌보았으니 너도 3년(25개월)간 모시라고 이야기 한다.

당시 3년상을 고집함은 시대상을 반영한것이 었다.

전쟁이 일상이 되어버린 그 시대에 군역의 의무를 공식적으로 무시할 수 있었던것이 상례였다.

그래 효라는 핑계로 군역에서 빼어 낼 수 있는 길을 마련했던것이다.

공자는 효보다 앞선것이 인이었다.

孝라는 글자는 19번 나오는 반면 공자가 관심을 가진 仁은 무려 140번이 넘게 나오고 있다.


未能事人 焉能事鬼 미능사인 언능사귀

未知生 焉知死 미지생 언지사

- 論語先進 논어선진편


자로가 조상(귀신)을 섬기는 일을 스승께 묻자, 공자는 람을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고 핀잔을 준다.

아둔한 자로가 자신의 우문을 만회하려고 이번엔 죽음에 대하여 묻자,

스승의 카운터펀치를 날린다.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 수 있겠는가.

공자의 유학적 생각은 확고하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상례는 가신분에 대한 예이며 마지막 인사다.

그것이 어떤 형식이 되었건 상관이 없다.

상례는 그 오랜시간을 살아오신 삶에대한 마지막 예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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