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종교건축
밀라노에는 굉장히 많은 성당과 교회가 존재한다.
물론 밀라노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는 시대를 아울러 오랜 세월 동안 쌓여진 종교 건축물들은 도시의 중요 요소로서 자리 잡고 있다.
밀라노 두오모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며 도시의 보석으로 광장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 두오모에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역시나 구시가지에 존재하는) 지하철 San Ambrogio역에 내리면 너무나 아름다운 성당이 반겨준다.
바실리카 성 암브로죠(Basilica sant’Ambrogio)라고 불리는 성당을 만날 수 있다.
이 성당은 우리가 알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겉에서 봤을 때 이게 과연 성당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만 할 뿐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장엄한 정면 따윈 없고 입구는 어디인지 혼란스럽기만 한 모습이다.
의구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안에 들어가는 순간 회랑으로 둘러싸인 중정을 만나게 되고
그 중정에서 바라보이는 성당의 정면은 압도적이다.
도로에서 볼 수 없었던 웅장한 성당의 정면과 둘러싸인 회랑은 나를 반겨주고 밖에서 들리던 시끄러운 소리나 차 또는 트램의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고요해지는 공간에 서있게 된다.
종교건축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중앙집중형, 십자가형, 바실리카형 그리고 이 것들이 혼재되어 있는 유형까지 다양하다.
이 성당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실리카의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멋진 공간을 경험하고 성당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게 경이로울 뿐이다.
밀라노에서 여행객은 많은 옛 것들을 보고 가지만 이 성당은 대부분 잘 모른다.
이탈리아 건축가 안토니오 모네스티롤리(Antonio Monestiroli)는 역사를 답습하여 지금 시대에 맞도록 계획하는 건축가이다.
그의 작품 중 앞서 소개한 바실리카를 현대적으로 매우 잘 해석한 것이 있다.
밀라노 갈라라떼제(Gallaratese)의 교회 계획안이다.
교회 앞마당에 하나의 외부공간을 규정하며 그 공간이 본당과 가지는 관계는 매우 유사하다.
이 작품은 실제 공원에 위치한 작품이며 두 겹으로 이루어진 벽은 교회 전체의 형태를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두 건축물의 시대가 멀지라도 서로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를 우리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