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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식대로 짓기로 했다

by 아키비스트J

새로운 도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조건을 명확하게 세웠습니다. 흩어진 자료를 한 곳에 모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직접 분류하지 않아도 연결되어야 합니다.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아야 합니다. 욕심 같았지만 이 세 가지를 포기하면 또 같은 실패를 반복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 도구가 과연 있을까요?




왜 옵시디언이었나


여러 도구를 검토했습니다. 노션은 이미 실패한 경험이 있었고 에버노트는 구조가 비슷해서 같은 문제가 생길 것 같았습니다. 각각 장점이 있었지만 뭔가 부족했습니다.


결국 선택한 건 옵시디언(Obsidian)이었습니다.


가장 끌렸던 건 마크다운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옵시디언의 모든 노트는 .md 파일입니다. 단순한 텍스트 파일이라는 뜻입니다. 노션처럼 독자적인 포맷이 아니라서 설령 옵시디언이 망하더라도 제 자료는 그대로 남습니다. 어떤 에디터로 열어도 읽을 수 있습니다. 10년이든 20년이든 접근 가능합니다. 기록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이 '장기 보존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로컬 파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노션은 모든 데이터가 서버에 있어서 인터넷이 끊기면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옵시디언은 제 컴퓨터에 파일로 존재합니다. 클라우드 동기화는 필요하면 쓰고 아니면 안 써도 됩니다. 데이터 주권이 온전히 저한테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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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에 관한 글을 씁니다. 솔로프러너이자 기록물관리전문요원이며, 디지털 아카이브 컨설팅을 합니다. AI 시대 모두가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인지적 평등이 실현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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