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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미융합소 Dec 28. 2020

기록에 있어 중요한 것.

빠른 기록의 중요성

 작품 활동에 있어 기록은 중요합니다. 영감은 청개구리 같은 녀석이라 찾으려 하면 숨고, 고개를 돌리면 나타납니다. 그렇기에 갑작스레 발견한 영감이라도 낚아채지 않으면 영감 고갈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기록은 바로 이런 영감을 보관하는 행위입니다. 보관된 영감은 앞으로 할 작업의 씨앗이 되기 때문에 잘 보관돼야 합니다. 보관된 영감의 신선도는 앞으로 할 작품의 질을 결정합니다. 기록의 질은 작품 활동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백수의 본분에 맞게 집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영감을 발견했습니다. 좋은 생각이다 싶어 기록하려 했지만, 폰으로 하고 있던 것이 있어 그것을 다하고 기록하려 했습니다. 일을 끝내고, 떠올랐단 영감을 기록하려고 하는데 영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불과 몇 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영감이 어디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영감을 찾아야겠다 싶어 천천히 있었던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어떤 자세에서, 어떤 상황에서 그것이 떠올랐지?' 흔적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영감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영감은 이미 변해있었습니다.


 기록에 있어 속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영감은 휘발성이 강하고 쉽게 변합니다. 영감이 떠올랐을 때 그것을 집중해서 잡고 있지 않으면 금방 사라집니다. 설령 그것이 다시 떠올랐다 해도 그것은 이미 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영감은 땅속에 있는 돌멩이 같은 것이 아니라,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불빛 같은 것입니다. 영감을 기록하는 데 있어 시기도 매우 중요합니다.


 영감 고갈에서 벗어나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언제든 영감을 기록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머리를 믿고 영감을 제때 기록하지 않으면 영감은 금방 휘발하고 변해버립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기록 광이라는 것은 이제 매우 흔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단순히 기록 광이었던 것만은 아닙니다. 그들은 모두 그때의 영감을 잊지 않기 위해 수첩을 가져 다니며 '빠른 기록'을 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언제든 기록할 준비'를 했습니다.


기록은 그것을 하는 행동만큼이나 속도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그간 날아가 버린 영감들을 기리며, 바로 기록할 수 있는 준비와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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