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해’싶은 일을 마주했을 때.

하늘이 내려준 퀘스트.

by 토미융합소

우리는 살면서 가끔 '이걸 어떻게 해?' 싶은 일을 겪습니다. 지금껏 해오던 삶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생각하던 정량보다 양이 많을 때 우리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런 일들은 우리에게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대학생 시절 한 번 공모전 마감일과 중간 평가일이 겹친 적이 있었습니다. 건축학과이다 보니, 공모전과 중간평가에 필요한 과제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패널 작업, 모형 만들기, 작품 설명서, 발표 준비 등 절대적 시간이 너무도 부족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같이 작업하던 팀원 한 명이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해야 할 일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마감까지 남은 시간은 3일, 사실상 잠을 잘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정말 입으로 '아, 이걸 어떻게 하지?' 하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희 팀은 그 남은 3일 동안 정말 초인적인 힘으로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3일간 총 4시간을 자며 작업한 끝에, 저희는 딱 제시간에 모든 것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보낸 3일 덕에 저희는 작품을 제출할 수 있었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것을 통해 얻은 가장 좋은 것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런 극한의 상황을 경험하고 나니 다른 것들은 쉬워 보였습니다. 학교 시험기간 혹은 마감 작업 기간 동안 밤새야 할 일이 있을 때, 이제는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지난번에는 이것보다 더 힘든 것도 했는데’하는 생각으로 일을 수행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감은 저에게 안정감을 줬고 어려운 일을 수월히 수행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싶은 일은 우리를 한 단계 성장시켜줍니다. 근육이 찢어지고 난 후에 성장하듯이, 정신력도 한계를 도달한 후에 성장합니다.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은 우리를 정신적 한계에 몰아넣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취했을 때 우리는 정신적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물질이 상태 변화하듯이 성장은 강한 압력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어찌할까 싶은 일’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퀘스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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