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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미융합소 Jan 16. 2021

나는 안 되는 건가? 생각할 때.

과거의 실패가 다음의 실패를 보장하지 않는다.

 제가 수험생이던 시절, 저는 수능 언어(현 국어) 영역이 너무도 약했습니다. 정답을 맞히는 것을 떠나 제 시간에 풀지도 못했었습니다. 점수는 항상 70점대. 언제나 전체의 80퍼센트 밖에 풀지 못했었습니다. 모의고사를 칠 때마다 조급함은 늘어갔습니다. 계속 도전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모습에 자책했습니다.


'나는 안 되는 건가?' 생각을 하고, 언어 영역을 포기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과외 선생님은 제게 이런 말을 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실패했다고 해서, 다음에도 실패할 거란 보장은 없어. 내가 너에게 가르쳐준 방식은 옳은 것이야. 조급하더라도 좀 더 믿어야 줘.' 


 선생님의 말에 저는 조급함을 이겨내고 꾸준히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까지 문제를 모두 풀지 못했지만, 결과보다 과정을 생각하며 꾸준히 밀고 나갔습니다. 그 결과 저는 수능날 처음으로 언어 지문을 모두 풀었고, 문제 중 한 문제만을 틀리며 1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런 경험은 저에게 두 가지 교훈을 주었습니다. 1)과거의 실패는 결코 다음의 실패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과 2)도전하는 자신을 믿으면 언젠간 성공 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시도가 또다시 실패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믿었던 자신이 또다시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언어 문제를 모두 풀 수 있었던 것처럼, 끝까지 믿고 간다면 언젠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실패하는 것은 그것이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그때의 '나'가 조금 미숙했기 때문입니다.


 매 시도는 독립적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시도하는 '나'는 과거의 '나'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다음 시도는 전의 결과와는 관계없이 그때의 '나'와, 그때 하는 시도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과거의 실패에 연연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잃어서도 안됩니다. 자신을 믿고 올바른 작전을 세운다면 우리는 충분히 성공하지 멋했던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과거에 실패했다고 낙담하지 맙시다. 다음번에 도전하는 '나'는 과거 실패한 '나'와 또 다른 '나'입니다. 우리는 미래의 자신을 믿고 그 자신을 위해 실패들로 발판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언젠가 성공하는 자신은 분명 우리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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