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사람은 바뀔 수 없는걸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방법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 부러웠다.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쉽게 포기하고, 멘털이 부러지는 나와는 달리, 그들은 아무리 힘든 환경에서도 낙관적이며 문제를 쉽게 해쳐나간다.

나는 이것이 그 사름의 천성 덕이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나는 물었다. 

"선생님은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일 수가 있어요?"

그리고 선생님은 대답했다.

"항상 긍정적이다? 아니야. 나도 힘든 일이 닥치면 언제나 힘들어. '왜 나한테만 이런 시련이 닥칠까. 왜 나만 힘들까?' 이런 고민을 해. 하지만 이런 고민은 시간이 지나 보면 대개 부질없던 경우가 많아. 내가 했던 고민은 대체로 일어나지 않거나 큰일 아닐 때가 많지. 상황 자체보다는 오히려 비관적인 생각이 나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았어. 시련은 언제나 결과야. 결과는 불평한다고 해서 바뀌지 않지. 그러니 빠르게 상황을 인지하고 그것을 받아들여야 해. 그리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다음으로 나아가야지. 상황을 인지하고 의미를 찾는 태도. 너는 아마 이것을 '긍정적'이라고 말한 것 같아. 하지만 긍정적인 것은 타고나는 게 아니야. 힘든 일이 닥쳤을 때 비관하는 건 기분이지만, 상황을 낙관하는 건 의지야"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천성이 아니다. 누구든 안 좋은 일이 닥치면 힘들고 괴롭다.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의 차이는 이를 인정하느냐다.

나는 내가 왜 이렇게 부정적인가 생각한 적 있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고, 싫증이 났다. 나는 내가 못 돼먹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내가 못 되서가 아니었다. 이는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었다.

긍정적이기 위해선 '아, 내가 지금 불안해하고 있구나. 아, 내가 지금 짜증 난 상태구나'와 같이 지금 느끼는 감정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인정은 '근데 왜 나 이런 걸로 짜증내고 있지?', '이게 정말 그럴 상황인가?'와 같은 물음으로 바뀌고, 너무도 손쉽게 상황을 종료시킨다.

힘든 상황에서는 모두가 힘들다. 하지만 이를 벗어나는 건 의지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