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와 오징어 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
요즘에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참 많다. 이런 콘텐츠들 은 인간의 잔인함을 강조하며, 인간의 본성은 원래 잔인하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이를 본 사람들은 역시 인간은 악하다며, 인간의 악한 본성에 공감을 한다.
그러나 최근에 등장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는 달랐다. 여타 다른 서바이벌 프로와 마찬가지로 서로가 물고 뜯고 싸우는 방식의 프로그램이었지만, 출연진이 만들어낸 서사는 너무도 따스했다.
이는 같은 시기에 함께 이슈가 된 오징어 게임과 비교가 된다. 오징어 게임이 서로를 배신하고 죽여야 하는 판에 인간의 추악함을 보여줬다고 한다면, 스우파는 비슷한 환경 속에서도 함께 역경을 이겨나가는 따스함을 보여줬다.
서로를 떨어뜨려야 하는 구성을 가진 두 콘텐츠가 이와 같이 다른 결과를 낸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나는 그것이 하나는 픽션이고 다른 하나는 리얼이었기 때문이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물론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스우파 같진 않았다. 게 중에는 서로를 물어뜯고 상대를 배신하는 모습을 보여준 프로도 많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출연진들이 나빠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보다는 오히려 프로그램이 픽션처럼 구성되어서라고 생각한다.
픽션은 인간 한 명이 남기 위해 모두를 죽이지만, 현실은 사람 한 명이 올라가기 위해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