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을 높이고 하나에 몰입하는 방법, 몰입의 본질
몰입(집중)에 관한 흔한 오해는 몰입을 일순간의 집중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렇게 오해하는 사람은 갑자기 책을 펴서 ‘지금부터 집중하겠어’라고 생각하거나, 주변에 수많은 자극을 둔 상태로 ‘집중하자’라고 다짐을 한다. 하지만 모두 경험해봤다시피, 이런 시도는 언제나 실패한다.
몰입은 도약처럼 한 순간에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몰입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가장 생산적인 상태의 인간 정신을 묘사하기 위해 ‘흐름(flow)’이라는 개념을 제안했는데, 이는 몰입을 매우 잘 표현한 비유다.
나는 이러한 몰입을 독서를 할 때 가장 생생히 경험한다. 매번 독서를 할 때면 언제나 ‘빨래를 했던가?’, ‘;지금 누가 카카오톡을 보낸 거 같은데?’, ‘어제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좋아요를 많이 받았던가?’와 같은 잡생각에 빠진다. 이때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해당 행동을 하는 순간, 책 읽기는 물 건너간다. 그러나 굳은 의지를 갖고 이를 참아내면 머릿속이 온통 책 생각으로 가득 차며 주변의 어떠한 소리가 들려와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태가 바로 몰입이다.
몰입은 주변의 수많은 자극을 견디고 급류에 올라타는 행위다. 따라서 몰입을 잘하기 위해선 주변의 수많은 급류 중 무엇에 올라타야 할지 알아내고 몸을 온전히 실어야 한다.
만약 몰입에 도달하기 전 해당 급류에서 빠져나와 육지로 나오면, 다시 처음부터 몰입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기에 많은 심리학자들이 몰입이 어려운 사람에게 몰입을 하기 전 주변의 자극을 최소화할 것을 권유한다. 스마트폰, 소음, 일거리 등 몰입할 대상 외 모든 것이 치워져 있으면 자신이 올라타야 할 급류를 빠르게 선정할 수 있고, 그것에만 올라탐으로써 빠르게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몰입을 잘하는 사람은 일순간 몰입 상태로 나아가는 사람이 아니다. 빠르게 몰입하는 사람은 자신이 올라타야 할 급류 외에는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다. 몰입은 누구나 시간이 걸린다. 몰입하고 싶다면 이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충분한 시간을 내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