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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미융합소 Jun 15. 2022

무조건 잘해주면 정말 가짜친구가 걸러질까?

인간관계를 잘 하는 진짜 방법

최근 SNS에서 한 글을 봤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짜친구 걸러내는 건 쉽다. 무조건 잘해주면 된다.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 실실 웃으며 비위 맞춰줘라. 걸러야 할 사람은 이때 가려진다. 자신의 호의를 권린 줄 알고 항상 대접받으려는 사람을 걸러라.
좋은 친구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쁜 친구 빨리 끊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마라.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 나다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도 편안한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


여러분은 이 글에 공감하시나요?

저는 공감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러한 방법이 인간관계를 망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누군가를 걸러내기 위해 행동한다면, 상대방은 그것을 손쉽게 알아차릴 겁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당신은 상대 입장에서 걸러내야 할 1순위 사람이 됩니다.


그렇게 자신이 걸러낼 사람이 돼버리면 주변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납니다.

그리고 이런 신호를 자신의 행동을 바로 잡아야 하는 것에 쓰지 못하고 떠난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분류하는데 써버린다면, 점차 당신의 세상은 믿을 사람 하나 없는 매정한 곳으로 변할 겁니다.


 세상에 절대적으로 나쁜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상대적으로 선호되고 그렇지 못할 뿐입니다. 그런데 만약 사람을 자신의 기준으로 나눠버린다면, 세상에는 자신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  ‘좋은 사람따윈 없기에 평생 외로움 속에 살게 될 겁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선 ‘상대’가 아닌 ‘나’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모든 상황에 대해 상대가 어떠한가 가 아닌, ‘나’ 답게 행동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관계에서 ‘나’를 잃으면 관계는 유지되지 못합니다. 자신의 입장이 없는 관계는 모두 상대에 의해 결정될 것이고 모든 결과가 일방적일 것입니다. 이는 상호관계가 아닌 주종관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관계가 우리를 병들게 만듭니다.

물론 누군가는 나답게 행동한 걸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관계의 일부입니다. 이를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합니다. 나를 명확히 표현하고 상대의 반응에 따라 이를 조정해 나가는 것이 ‘나’가 없는 관계를 이어가는 것보다 훨씬 건설적일 것입니다.




인간관계가 힘들다면 지금 마음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으세요. 그리고 진짜 내가 하고 싶던 걸 고르세요. 윗글에서 언급한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 나다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도 편안한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는 말. 이는 거짓말입니다. 세상에 그런 관계는 없으며, 나를 가장 나답게 해주는 건 오직 나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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