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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미융합소 Aug 22. 2020

브랜딩을 시작한 이유.

브랜딩 일지 -00


 저는 백수입니다. 그러나 제가 백수 타이틀을 걸고 있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현재 취업 관련 일이나 자격증 공부 또는 어떤 경제활동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나름 이것저것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중 요즘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바로 ‘넷(net) 상의 아이덴티티 만들기’. 요즘 저는 넷 상에 존재하는 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사회, 언택트 시대 등으로 일컬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넷상에 아이덴티티를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현실의 육체를 통한 소통보다는 넷상의 소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런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넷상에서 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 이제 이들은 ‘인플루언서’라고 칭해질 만큼 세상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제 넷 속 세계는 단순한 가상공간을 넘어 또 다른 하나의 세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 속에서 아이덴티티를 가지는 것. 그것은 이제 단순한 재미를 넘어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넷 상에서 아이덴티티는 단순히 인터넷 아이디를 만드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단순히 만들어진 아이디는 익명성에 의해 보호됩니다. 넷상의 익명성은 우리의 아이덴티티가 넷상에 표현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쉽게 계정을 만들고 평소 자신과 다른 모습으로 넷상에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현실에 주된 아이덴티티가 있던 과거에는 이런 기능이 넷상의 나로부터 현실의 나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넷의 이런 특징이 오히려 넷상에서의 나를 표현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넷상에서 아이덴티티를 가지기 위해서는 이런 익명성을 넘어 자기 자신을 알리는 채널을 구축해야 합니다. 채널은 정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통로입니다. 현실에서 우리는 느낀 생각과 감정을 몸이라는 거대한 통로를 통해 표현합니다. 이런 몸은 우리의 정신을 담고 있으며 현실 속에서 ‘나’라는 아이덴티티를 만듭니다. 우리가 넷상에서 아이덴티티를 얻기 위해서는 이런 몸의 역할을 할 무언가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넷상은 실체도 형태도 없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이런 역할을 할 몸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넷상에서의 몸을 서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브랜딩’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 자신을 넷상에 표현하기 위해 저는 글, 만화, 그림 세 가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 입, 손이 사방팔방으로 떨어져 있으면 우리는 그것을 몸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몸을 갖고 아이덴티티를 가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신체들을 엮을 하나의 덩어리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떨어진 신체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엮는 작업. 저는 이것이 바로 ‘브랜딩’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딩은 여러 가지 표현과 매체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작업 입이다. 통일성이 부여된 표현들은 각기 다른 매체를 사용했음에도 하나의 몸에서 파생된 부분으로 인식됩니다. 우리가 나이키, 애플 등의 상품들을 별다른 설명 없이도 그 회사 제품인지 아는 것처럼 브랜딩은 상품들을 엮어주고 그들만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해줍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현재 ‘브랜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 해보는 것이고 별다른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브랜딩 한다기보다 현실에서 내가 가지는 특징들을 넷상에 옮긴다고 생각하면 못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저는 이런 과정에서 겪는 각종 시행착오나 느낀 점을 브런치에 적어볼까 합니다. 아무것도 배운 적이 없기에 이런 기록이 저에게 교훈이 되고 성장의 발판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의 피드백이나 생각은 더욱더 저를 단련시켜 줄 것입니다. 그럼 앞으로 저의 ‘브랜딩 일지’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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