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풍경이지만 늘 아름답다

느린 그림엽서 4 - 시골 풍경

by Aree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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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 작은 " 송정 그림책 마을" - 느린 그림엽서



시골 마을에 들어서면 계절마다의 색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초록 초록한 여름이 지나면 노랑노랑 한 가을이 오게 된다.


넓은 평야에 흔들거려서 반짝거리는 그 풍경을 볼 때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해진다.


내가 발리에서 있었을 때, 우붓이라는 곳에 갔었었다. 처음 타는 오토바이를 빌려 그곳으로 가면서 그 넓은 시골길을 바라보며 남들처럼 감동하고 있을 때, 그때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난 너무 자주 봐서 큰 감흥이 없어. 한국에서도 감흥이 없는데 여기라고 뭐 다를까.

뭐 달라서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걸까? "


이 말에 무언가 한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곳이 참 많은데 왜 그럴까?


그곳에서 일주일 동안 머무르는 동안 논을 바라보며 트여있는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비누공장에 가겠다고 험난한 산을 넘으며 오토바이를 타기도 했던 기억. 만연한 혼자가 되어 작은 마을을 혼자 누비던 여행의 기억이다.


가끔 시골길을 지나다 보면 그 여행의 생각이 난다. 그때의 추억들이 그 공간을 채워 주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곳의 작은 시골마을은 또 다른 모습이다. 가을에 유난히 이쁘다는 이곳.


걷는 소박한 길이 이어진다.

팬시한 커피숍이나 아기자기한 음식점은 없지만 푸근한 여유가 느껴진다.

여행지의 느낌은 아니긴 하지만 따스한 느낌.


뭐 특별한 거 없는 것에 특별함을 느낀다.







애리자 areeza

일러스트레이터.

에이에이 스튜디오 기획자.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고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불안함을 즐기면서

실수를 할 때면, 덤덤히

"괜찮아,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매일매일 꽤나 나에게 친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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