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남는 건 사진뿐일지도 몰라'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 동시에 정보를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는 시대. 미디어가 극도로 발전한 현재, 당신은 여행 정보를 어디서 주로 얻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여행 정보를 아마 이제는 책보다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SNS를 통해서 얻고 있을 것이다. 시시각각 장소마다 올라오는 사진과 영상, 그것을 보며 우리는 포토존을 검색하기도, 우리가 방문할 장소가 그 시기에는 어떤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지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미디어의 알고리즘은 이용자가 관심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만 이용자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미디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정보는 이용자의 관심사에 국한되기 쉽다. 이는 곧 방대한 정보를 탐색하는 것처럼 느껴지나, 사실은 제한된 정보만을 접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본인의 관심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이다. 이런 점에서 사진작가 서영길의 도서 <남는 건 사진뿐일지도 몰라>는 국내 여행의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본 도서는 여행지에서의 행복한 순간을 사진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설렘과 감동을 전하는 서영길 사진작가의 첫 책이다. 그는 자신이 특별히 아끼고 SNS에서도 많이 공유되었던 국내 여행지 71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더불어 지역별, 계절별, 월별, 테마별 추천 여행지를 소개하고, 여행지의 세부 정보 소개란에서 인생 사진 팁과 길 찾기 QR 코드, 함께 방문하면 좋을 곳 등 세부적인 카테고리를 나누어 여행지를 정리해 두어, 한눈에 내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찾을 수 있게 했다. 독자에게 최대한 편리함을 제공하려는 저자의 배려가 돋보이는 지점이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해외여행이 힘들어지자, 국내 여행이 이전보다 훨씬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이후 다시 해외여행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국내 여행지에 관한 부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가 많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숨겨진 명소에 관해 알 수 있게 되었으며, 책장을 넘기는 순간순간마다 책에서 소개하는 곳으로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는 독자 또한 본 책을 통해 국내 풍경의 아름다움을 곱씹고, 국내 여행을 기획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