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liss Jan 06. 2021

하루 중 행복

하루  가장 편안하고 행복을 느끼는 시간은 언제, 무엇을  때인가요?


하루 일을 어찌어찌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자려고 침대에 눕는  순간이 가장 편안하고 행복해요. 자려고 누웠을  마음에 걸리는게 하나도 없는  행복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걸리는게  이리 많은지 모르겠어요. 특히 요즘은 더욱 그런  같아요. 조금 희망찬 새해를 기대하며 힘을 내보려고 했는데 고작 며칠이 지났지만 침체된 분위기 속에 저도 수그러들 때가 많네요. 그래서 하루를 이런 저런 일로 보내고 나면 머리도 멍하고 몸은 쳐지고 아무 말도 하기 싫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을 때가 많아요. 잠들기  왓챠로 잔잔하게 일상을 이어 나가는 드라마들을 보고 있자면 조금은 모나고 날카로웠던 마음들이 풀어지는  같아요. 음식을 만들어 먹고 집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에 슬퍼하고 기뻐하는 화면  사람들의 모습이 나한테 괜찮다고 말해주는  같아요.   없는 것이 감사한 일이고 쉽게   있는 재료로 소박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행복이라고, 오늘도 이렇게 무사히 침대에 누워 따뜻함을 느낄  있는 것이 축복이고 내일도 지루한 날이 이어지겠지만 사람 사는 일이  그렇다고 소근소근 속삭여주는  같아요.
아침형이자 새벽형 인간이었던 저는   전만 해도 기를 쓰고 열심히 살고자 새벽에 일어나 영어공부를 하고 책을 들여다보고 과제를 했어요. 잠을  자지 못해 오랜 불면증을 앓다가 이제는 체력도 떨어지고 제가 운영해야   일을 앞에 두니 그럴 만한 정신도 정신력도 흐물해지더라구요. 새벽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고요함과 적막함 속에 나를 홀로 두고 머리를 쓰는 일이 저의  부심  하나였는데 번아웃을 겪고   그냥 나를  편하게 두자고 마음 잡았어요. 너무 애쓰지도 말고 너무 걱정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으면서 살아보자고 자신에게 얘기했어요. 그래서 밤에 침대에 누워 편안함을 느끼는 시간에 그래, 오늘도  살았어. 생각해요. 이게 행복이라는 거면 좋겠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셀프 선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