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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iss Jan 07. 2021

열정의 순간

삶에서 가장 열정적이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광고 일을 하고 싶었던 대학 2-3학년때 한국방송광고공사에서 광고일을 배우고 체험할  있는 기회가 있어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어요. 광고인을 꿈꾸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광고, 마케팅에 대해 많이 배울  있고 실무에 있는 선배들도 만나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얻을 수도 있고 친목도 다질  있는 알찬 수업이어서 많이들 지원하는 수강과목이었어요. 운좋게 선발이 되어  학기를 여러 대학에서  언니, 오빠, 친구들과 보내게 되었구요. 지금 떠올려보면 정말 재밌었고 설레였고 젊음이 좋았구나, 느꼈던 시절이었어요. 각지에서 광고에 대한 열정만으로 시청쪽 방송광고공사 강당에 모여  2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고 작품을 만들어보고 회의를 하고, 그리고  뒷풀이 같은 만남을 갖는 동안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어떤 친구들 모임보다 돈독함을 느꼈죠. 이후에 광고회사에서 일을 해보니 체력과 인간성, 미적 센스와 감각  모든 것이  필요한 무척 고된 일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배우는 당시에는  현실적 고됨보다 미래에 대한 , 희망, 광고에 대한 열정 이런 것이 너무 컸어요. 당연히 우리는 젊었고, 신선했고, 광고는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신나는 시간일  밖에 없었어요. 학교 공부보다 광고를  많이 보고, 5-6회를 만나 회의를 하고 제품에 대해 체험하고 각종 광고 기획전과 마케팅 대회를 참가하고 상을 받았던  모든 과정이  열정적이었던  같아요. 대가를 바라기 보다 그냥 즐거웠고 사람들이 좋았어요.  자신이 선배들처럼 덩달아 멋있어 보였고 앞날도 반짝반짝 빛이  것만 같았죠. 지금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때를 생각하면 열정과 젊음이  아름다웠어요. ,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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