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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아 Aug 12. 2018

100일 커밋, 모임 준비하기

D와의 조직 문화 이야기

100일 커밋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s://brunch.co.kr/@aria-grande/27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잘 가꿔나가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내가 그려온 조직의 그림이 맞는 방향일까?

라는 고민들을 했었다.


조직문화팀에서 일하고 있는 D 친구를 만났다.

D는 이런 고민을 하는게 업이고, 즐기고 있다보니 의견을 구해봐도 좋을거라 생각했다.


좋은 날, D와 점심을 먹으며 했던 이야기이다.


좋은 문화 만들기

A: 제가 진행하는 100일 커밋 프로젝트는 주로 온라인 모임일 텐데, 오프라인에 비해 약할것 같아요. 매일매일 모여 커밋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우리 사이에서 좋은 문화를 만들려면 어떤게 필요할까요?

D: 분위기를 업업! 해줄 사람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이것저것 이벤트가 많아도 좋고, 한 명이라도 정기적으로 보내는 메시지나 한 마디가 조직에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것 같더라고요.

A: 오, 반응이 없으면 어쩌죠?

D: 반응이 없어도 읽기는 하지 않을까요? 꾸준히 보내는 메시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녁 같이 드실분!' 번개를 꾸준히 연다 던 지, 사소하게라도 '오늘도 좋은 하루네요~' 같은 메시지라도요!


다양한 이벤트

A: 같이 해볼 이벤트는 엄청 많을 것 같아요! 커밋 주제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스터디를 하게 해도 좋을 것 같고요. 서로 공부하는 게 다르다 보니, 어느 시점쯤에 세미나를 진행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공유하는걸 워낙에 좋아해서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D: 세미나는 조직 분위기가 붐업되었을 때쯤에 제안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처음 목적은 '커밋'이고, 발표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세미나'를 들었을 때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A: 그렇겠네요. 분위기를 먼저 잘 만드는 것이 중요!


커뮤니케이션 툴

A: 일단 분위기부터 업업! 하기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툴을 잘 선택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는 아지트 그룹도 있고, 카카오톡도 있고 슬랙도 있고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많은데 뭘로 선택해야하나 고민이에요. 지난 시즌에서는 주로 아지트 그룹이나 다음 카페를 이용했다고 해요. 카카오톡은 접근성이 가장 좋지만, 공지성 글과 잡담이 섞여 애매할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슬랙을 사용해보고 싶어요. 채널을 분리할 수 있어서 잡담 채널과 인증 채널, 공지사항 채널을 분리해서 운영하면 좋을 것 같거든요~

D: 저도 슬랙이 괜찮은 것 같아요. 게다가, 슬랙 댓글에 눌려진 emoji 모양으로 사람들의 선호도도 파악해볼 수 있고요! 그럼 분위기 파악도 더 쉬워지겠죠? 다만 워낙 카톡에 익숙하다보니, 잡담하는 공간은 카톡보다 덜 활성화 될수도 있겠어요.

A: 저도 그 부분이 많이 고민스러워요~ 다른 분들도 슬랙이 편하다고 하시면 슬랙으로 사용해봐야겠어요.


우리끼리

A: 커밋 프로젝트이고, github에 흔적이 모내기 형식으로 남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정원사'고 커밋하는 것을 '잔디 심다'고 부르고 싶어요. 어떤 것 같아요?

D: 용어 정리는 중요한 것 같아요! 네이밍도 중요하고요. 딱딱한 이름이 아니고 재밌는 이름과 개념이 나온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데요? 더불어서 피드백과 리뷰도 중요할 것 같아요.


A: 맞아요. 피드백과 리뷰는 조직이 잘 굴러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가장 기본 스텝이죠! 어떤 것을 질문하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 같네요. 한 달에 한 번 씩 피드백을 받고, 이 데이터가 쌓이면 100일 후에 공개해도 재밌겠어요. 각자 매 달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지, 어떤 걸 공부해왔는지 :-)



70일이 지났다.

D와 이야기하며 생각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니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겨 첫 모임을 진행했고, 현재는 약 70일이 지났습니다.

DAU(Daily Active User)가 절반은 되는것 같아요(ㅋㅋ)

번개와 중간 리뷰도 있었고, 매월 '지식공유회'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식 공유회에 대한 이야기는 조만간 따로 해볼게요^^


이 시점에서 D와의 이야기를 회고해보자니 많은 도움이 된 포인트가 있어요. (제겐 신선했어서..)

'누군가 꾸준히 보내는 메시지가 조직에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프로젝트 내 우리만의 가상 개념을 만든다면 네이밍과 용어 정리가 중요하다.'


D도 그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프로젝트 후에 각자의 것을 공유해보자며 헤어졌는데, 그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


이미지 출처: 헤니의 세미나 자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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