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처럼 밀려오는 것들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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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닷속, 우리가 있다.
요즘 인스타그램, 릴스, 네이버만 열어도 쏟아지는 강습과 이론 영상들.
처음엔 다양한 강사의 접근 방식이 새롭고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짧은 영상 안에 너무 많은 정보가 담기고 그 정보가 얼마나 신뢰할 만한지 고객들은 어떤 기준으로 받아들이는지 문득 의문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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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많은데, 나는 점점 피로하다.
정보가 많아질수록, 고객을 향해 다가가던 나의 진심보다는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현실. 어필해야만 할 것 같은 조급함.
나도 어느 순간
’ 이렇게 해야 하는 건가?‘라는 혼란에 빠진 적이 있었어요.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은 불안.
그러다 보니 중심을 점점 잃어가는 느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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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조금 멈춰보기로 했어요.
가끔은 타인의 목소리를 멈추고, 내 속도에 집중하려고요. 릴스도, 인스타도 줄여나가고,
차라리 정리된 책 한 권을 천천히 읽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보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누가 더 오래, 단단하고 다정하게 함께 가줄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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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너는 힘.
피로 속에서도 여전히 나의 저면에 있는 운동에 대한 진심이 살아있을 수 있도록, 스스로 도와야 할 것 같아요.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아는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나는 내 목소리를 단단히 다듬고,
조용히 나아가는 시간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나를 알리고, 나의 방식으로 세상에 다가가는 일은 분명 중요한 일입니다.
그 또한 강사의 전문성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끔은 그 모든 것에서 한 걸음 물러나,
내 안의 중심을 다시 단단히 세우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걸 느껴요.
잠시 멈추는 이 시간이, 결국 더 오래 나를 지켜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