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나라 May 23. 2024

요건 몰랐지? 영암 카페투어!

전남 영암 일주일살기 프로젝트


가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를 가장 많이 가진 나라가 우리나라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나라 어느 곳을 가든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카페들이 즐비하다.

영암도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카페 투어 지도가 있을 정도로 영암 곳곳에 눈길을 사로잡는 카페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 영암에 있는 카페들의 특징은 아름다운 풍광과 정원이다. 일단 월출산을 배경으로 한 카페들이 많고, 넓디 넓은 정원을 아름답게 가꾼 곳들이 많아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차를 마시고 싶게 만든다.



내가 가 본 곳 중에서 너무 좋았던 곳 다섯 곳을 소개하고 싶다.


피크니처

월출산을 코 앞에서 보고 싶다면 피크니처를 가라!
전남 영암군 영암읍 천황사로 280-25
061-473-2332

피크니처는 월출산 국립공원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월출산 국립공원 주차장을 지나 차로 올라가면 카페 바로 앞에 주차공간이 있다. 이 곳에 차를 세우면 편하다.

카페 앞에 서면 월출산이 바로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우뚝 서 있다.

월출산 전망을 원한다면 아마도 영암에서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주차를 하고 나면 파라솔을 이쁘게 펼쳐놓은 정원에 있는 테이블도 있고, 아주 큰 나무 아래에도 야외 테이블이 있다. 정원을 막 공들여 꾸며 놓은 것 같지는 않지만 들꽃들이 저혼자 피었는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자연스럽게 심어졌는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연두와 초록이 이쁘고 알록 달록 꽃들이 피어진 주변 환경이 힐링을 선사해 준다.

이 곳은 다른 카페들과는 달리 음료와 케이크만 파는 것이 아니라 브런치 메뉴들이 주전공인듯 싶다. 점심을 먹어서 커피만 마셨지만 서빙되는 브런치 메뉴들을 보니 아주 이쁘고, 양도 많고, 맛있어 보였다. ㅎㅎ

영암에 왔다면 월출산을 가장 선명하게,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카페를 꼭 방문해보기를 추천하다.

카페에서 보이는 월출산 뷰,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피크니처 카페 건물
정원과 달맞이 꽃이 이쁘다
날씨가 덥다면 실내로~~실내도 이쁘다



카페 마실

정원이 진짜 이쁘게 꾸며진 카페, 정원이 이뻐 나도 모르게 저절로 들어간 카페!
전남 영암군 군서면 동계1길 17
0507-1340-5449

구림 한옥마을에 있는 카페다. 죽정서원을 보고 다리를 건너면 곧 카페 마실을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정원이 이뻐 카페인줄 모르고 저절로 발걸음이 끌려 들어갔던 곳이다. 정원 한 쪽으로 집이 한채 있고 마치 별채처럼 카페 건물이 있다. 카페 안은 좁은 편이나 정원이 넓고 테이블도 여러개가 있어 너무 춥고, 너무 덥지만 않다면 정원에서 차 한잔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정원에 심겨진 다양한 꽃들을 보고 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한 곳. 월출산이 뒤에 배경으로 있지만 집이 가리고 있고 정원에서 월출산 뷰가 탁 트이진 않았다. 하지만 아기자기 이쁜 정원으로 인해 월출산 뷰가 가려진 것이 전혀 아쉽지 않은 곳. 참, 카페 건물쪽에서는 월출산이 보인다. 커피도 맛있고 대추차도 설탕이나 꿀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찐 수제 대추차가 나온다.


카페 마실 정원
카페 마실 실내
v



카페 월요

영암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옥카페! 단아한 한옥 건물에 월출산도 보이고 정원도 넓다!
전남 영암군 군서면 학암길 9-11
0507-1324-2759

카페 월요는 영암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옥 카페라고 한다. 원래 한옥가옥이었던 곳을 개조하여 카페로 만든 듯하다. 내부로 들어서면 한옥 인테리어가 멋지다. 내부는 넓지 않지만 잔디 정원이 넓어 테이블이 여러개 있으며 월출산도 보이고 두루두루 다 갖춘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캐모마일 티를 주문했는데 티팟과 찻잔과 이뻤고 차 맛도 일품이었다.

정원은 넓은데 나무가 심겨진 탁 트인 잔디밭에 가깝다. 아이들이 뛰어놀거나 배드민턴을 쳐도 될 정도.

참, 실내에는 정원과 월출산을 조망할 수 있는 꿀자리가 있다. 통창을 통해 창 밖의 뷰를 볼 수 있는 자리~^^


카페 월요 외부와 내부



미술관 아래

책이 가득한 카페,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압권인 카페! 공방과 같이 운영되고 있다.
전남 영암군 군서면 왕인로 710-30 미술관아래
010-6787-2213

 카페 '미술관 아래'는 맞은 편 체험관 건물 사이에 잔디마당이 있고, 동쪽으로는 너른 야외 정원과 트리하우스가, 서쪽으로는 높게 자란 메타세쿼이아 무리가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나무 그늘에서 여유롭게 쉬며 차 한잔을 마실 수 있으며 책들이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실내에서 영암 특산물인 무화과를 이용해 주인이 직접 구운 달빛무화과쌀빵 등을 맛볼 수도 있다. 카페 안도 자세히 살펴보면 다양한 생화들로 자연스럽게 꾸며져 있고 차를 내오면 거기에 1인 1꽃병이 딸려 온다는 사실! ㅎㅎ

나중에 알고 보니 카페 건물 2층은 문화 창작 공간이며 카페 맞은 편 건물은 체험실이라고 한다.


카페 '미술관 아래' 건물과 내부 인테리어
메타세콰이어가 예술!
이층으로 된 정자에서 월출산 뷰가 예술!



카페 용흥 356

수제 대추차가 정말 큰 잔에 나오는 곳, 맛이 끝내준다!
전남 영암군 영암읍 천황사로 81
0507-1320-1480


일주일간 머물렀던 펜션에서 걸어서 오분 거리에 있는 카페다. 1층은 카페, 2층은 주인집인 듯 보인다.

월출산 자락이 보이고 정원이 넓지만 주차장과 함께 사용한다. 크로아상, 앙버터스콘, 휘낭시에 등을 직접 만드신다. 커피도 맛있지만 대추차가 정말 압권이다. 꿀이나 설탕을 넣지 않았다는데도 아주 달고 아주 진하고 너무 맛있다. 더군다나 정말 처음 보는 큰 잔에 나와서 더더 좋았다.ㅎㅎ

사장님의 인심도 좋아서 찐달걀도 하나 주셨는데 달걀도 너무 맛있었다는 점!

너른 들판 조망이 좋고 정원에도 테이블이 여럿 있어서 탁 트인 공간감을 느끼며 커피를 마시기에는 여기가 최고다.


카페 용흥 356 외부 모습



영암의 아름다운 자연에 알알이 보석같이 박힌 카페들이 많아 힐링을 하기에는 정말 최고다. 내 집 근처에 이렇게 풀과 나무, 이쁜 꼴들을 품은 자연을 만끽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싶었다.

영암에 온다면 스타벅*이나 투* 등의 카페는 잠시 잊고 자연을 포근히 안은 아름다운 카페들에 잠시 안겨보는 것은 어떨까.


영암에 오길 참 잘했다:)

작가의 이전글 이곳에 살고 싶다, 구림한옥마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