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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 Sep 09. 2019

나는 왜 쓰는가

내 마음을 갖고 노는 구독자 수 

나는 왜 쓰는가.


어제 밤 잠자리에 누워 생각했습니다. 


나는 왜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지? 

왜 매번 뭘 쓸까, 어떻게 쓸까 고민하면서 글을 쓰고 있지?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그 질문은

나는 왜 글을 못 쓰지?

나는 왜 구독자가 안 늘지?


그런 질문이었습니다. 


구독자가 팡팡 는다면, 애초에 왜 쓰는지에 대한 고민도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렇지 않은가요?


아, 내가 잘 쓰고 있구나, 내 글이 재밌구나, 혹은 도움이 되는구나. 

그렇게 마음 편히 부지런히 쓸 겁니다. 


그런데 반응이 없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정말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으니까, 

괜히, 내가 도대체 왜 써야 하는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찾는 척 하는 겁니다. 


그러다 잠이 들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구독자 2명이 늘어 있었습니다.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 두 명 덕분에 어제의 고민이 싹 사라졌거든요. 


50명이 되면 글을 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51명이 되어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왜 쓰는가, 고민 안 하고 그냥 오늘도 또 글을 쓰게 만들어 주시는 구독자님들,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p.s. 이런 글은 정말 잠옷 입고 시내 나가는 기분이군요. 





Photo by Dariusz Sankowski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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