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갖고 노는 구독자 수
나는 왜 쓰는가.
어제 밤 잠자리에 누워 생각했습니다.
나는 왜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지?
왜 매번 뭘 쓸까, 어떻게 쓸까 고민하면서 글을 쓰고 있지?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그 질문은
나는 왜 글을 못 쓰지?
나는 왜 구독자가 안 늘지?
그런 질문이었습니다.
구독자가 팡팡 는다면, 애초에 왜 쓰는지에 대한 고민도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렇지 않은가요?
아, 내가 잘 쓰고 있구나, 내 글이 재밌구나, 혹은 도움이 되는구나.
그렇게 마음 편히 부지런히 쓸 겁니다.
그런데 반응이 없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정말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으니까,
괜히, 내가 도대체 왜 써야 하는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찾는 척 하는 겁니다.
그러다 잠이 들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구독자 2명이 늘어 있었습니다.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 두 명 덕분에 어제의 고민이 싹 사라졌거든요.
50명이 되면 글을 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51명이 되어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왜 쓰는가, 고민 안 하고 그냥 오늘도 또 글을 쓰게 만들어 주시는 구독자님들,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p.s. 이런 글은 정말 잠옷 입고 시내 나가는 기분이군요.
Photo by Dariusz Sankowski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