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기록이 아니다 지워진 진실인거다
수술로 움직일 수 없어서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 죽을 지경.
조조 공짜로 보러 간 1987.
1987
드라마 / 129분 / 15세 관람가
2017.12.27 개봉
감독 : 장준환
출연 : 김윤석(박 처장), 하정우(최 검사), 유해진(한병용), 김태리(연희), 박희순(조 반장), 이희준(윤 기자), 여진구(박종철), 강동원(이한열), 설경구, 김의성, 문성근, 김종수, 고창석, 유승목, 조우진, 오달수, 우현, 정인기
그때 그 사람들은 지금 이런 시간들이 안 올 거라 했다.
하기에 1년 전만해도 생각지 못했다.
크게는 변하지 못했지만 정권은 교체가 되었다.
한꺼번에 바뀌기는 힘들겠지...
그래도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끊임없이 외쳤기에 지금에 우리가 살아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든다.
아직도 숨겨진 권력의 잔해가 매일 터져 나오는 뉴스에 이젠 놀랍지도 않다.
'화려한 휴가' '변호인'과 같은 영화를 보고나면 하루종일 먹먹하고 그런 세상을 지내오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타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럽다.
이 영화 역시 다 보고 나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
억울하고 분해서 격하게 울었다.
혼자 남아 끝까지 보고도 한참을 멍 때리다 청소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일어섰다.
그 날 하루종일 숨막히듯 답답함에 힘들었다.
오래간만에 힘든 외출이었는데...
그냥 생각 없는 코믹을 볼 걸...
마음이 시리다.
지울 수 없는 과거는 언젠간 아우성 치며 진실을 외친다.
그들에겐 지워진 지난일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