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 느끼는 당뇨인이라면 확인!
안녕하세요, 당뇨인에게 봄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오늘은 '어지러움' 증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어지러움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어지러움 증상을 느껴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당뇨인이 겪는 당뇨 어지러움 증상의 경우 일반적인 어지럼증과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뇨인들이 흔히 겪는 어지럼증, 대표적인 3가지 유형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평소 어지럼증을 자주 느끼는 당뇨인이라면, 혹은 어지럼증을 느껴 걱정되는 당뇨인이라면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 증상
당뇨는 합병증을 더욱 주의해야한다는 말이 있죠?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으로 인해서도 당뇨 어지러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에 대해 알려면 먼저 '자율신경'이란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신체를 구성하는 여러 조직과 장기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는데, 이 두 신경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루어야 인체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를 '자율신경병증(자율신경장애)'라고 말하며 자율신경병증이 당뇨로 인해 나타난 증상인 경우를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이라고 합니다.
자율신경은 비뇨생식계, 피부, 위장고나계, 심혈관계 등 전신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에 신체 곳곳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이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치료와 예방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이 당뇨 어지러움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해당 합병증으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바로 '기립성 저혈압'입니다.
기립성 저혈압, 많이 들어보셨죠?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오랫동안 누워있다 일어날 때 수축기 혈압이 30mmHg 이상 감소하는 증상을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급격한 혈압 차이가 생기면 어지러움, 두통, 시력장애, 위약감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으로 인해 어지러움이 생긴 경우라면 단순히 혈당을 낮춘다고 증상이 사라진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라면 자율신경 간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근본적 치료가 도움될 수 있는데요, 이때 한의학에서는 개개인의 상태와 체질 등을 고려해 보중익기탕, 반하백출천마탕 등의 한약을 처방해 증상 개선에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저혈당으로 인한 당뇨 어지러움
두번째는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을 느낄 때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는 저혈당입니다. 저혈당이 오면 어지럽거나, 손이 떨리거나, 심한 배고픔이 느껴지거나, 식은땀이 나거나, 쓰러질 것 같다거나 등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이러한 저혈당 증상이 느껴진다면 요구르트, 사탕, 주스 등 혈당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간식을 섭취해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혈당이 높은데 저혈당 증상이?!
종종 "저는 혈당이 그렇게 낮지 않음에도 저혈당 증상이 느껴지는데, 이것도 저혈당이라 볼 수 있나요?"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평소에 당화혈색소가 높아 기본 혈당 자체가 높은 분들은 혈당이 수 분 안에 급격히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저혈당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우신가요? 예를 들어서 평소에 혈당이 300mg/dL 이상으로 높은 편이었는데, 너무 급격하게 운동하여 혈당이 30분 내에 갑자기 150mg/dL으로 떨어지면 '절대적인 혈당 수치'는 저혈당 수치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내 몸은 '저혈당 상황이다'라고 인지해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심각한 저혈당이 10초 이상 지속되면 뇌 기능이 저하되는 등의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혈당이 반복적으로 온다면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저혈당은 주로 당뇨약이 내 상태에 비해 센 경우, 운동량이 과도할 경우, 음식을 너무 무리하게 줄인 경우에 잘 발생하므로 원인을 찾아 해결해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혈당이 반복된다면 한의학적 치료가 도움될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를 한의학에선 '중기부족(中氣不足)'이라고 하는데 기운이 부족하고 허한 상태라 저혈당 증상이 쉽게 생기는 것이라 볼 수 있으므로 기운을 끌어올려주기 위한 한약 치료를 처방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당뇨 어지러움 유발하는 대표 원인인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과 저혈당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식후에 심한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이 경우는 소화기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밥을 먹은 후에 몸이 무겁거나, 어지럽거나, 더부룩해지는 등의 증상은 소화기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식적(食積)이라고도 하는데, 이미 소화기에 노폐물이 쌓여 있는데 음식이 추가로 들어오니 몸이 더 무거워지고 기운의 흐름이 막혀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소화기의 노폐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소화기의 운동성을 높여줄 수 있도록 돕는 한약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잘 해결되지 않았던 어지러움으로고 고생하고 있는 당뇨인이라면 위 3가지가 원인일 수 있으니, 이에 대한 한방치료를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