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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Oct 19. 2022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증상 치료, 가능할까?


안녕하세요, <당뇨발저림 클리닉>을 개설해 당뇨 한방 치료를 처방하고 있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이 잘 막히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각종 당뇨 합병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당뇨인이라면 지금 이 순간에도 혈당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실천하고 계실텐데요, 혈당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함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당뇨는 합병증 때문에 더 무섭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실명으로, 당뇨병성 신증은 신장 투석이나 이식으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발 절단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을 만큼  당뇨 합병증이 악화되면 정말 심각한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혈당 관리를 하고 계시는 여러분들 중 혹시 발이 저리거나, 찌릿하거나, 찌르거나 베이는 것 처럼 아프거나, 감각 무뎌지는 등의 증상을 겪고 계신 분들도 많이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경우 단순히 컨디션 등의 문제가 아니라 3대 당뇨 합병증에 해당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증상일 수 있음을 꼭 기억해주셔야 합니다.



발저림이 지속된다면 의심!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인체의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분되는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말초신경계가 손상되여 다야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말초신경병증'이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말초신경병증의 원인만 100여 개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때 당뇨 또한 말초신경병증의 대표 원인에 해당합니다.


말초신경병증의 원인이 당뇨인 경우를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하는데, 초기 단계에 발이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당뇨인들 사이에선 '당뇨발저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당뇨 합병증입니다.



'당뇨발저림'이라는 명칭 때문에 단순히 발이 저린 증상 하나만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시림, 찌릿찌릿함, 베이거나 찌르는 것 같은 통증, 쥐가 자주 남, 꽉 조이는 것 같은 느낌, 나무토막을 신고 있는 느낌, 감각둔화 또는 소실, 화끈거림(열감)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증상은 (1)야간에 더욱 집중됨, (2)증상이 양측 대칭을 이루면서 양측에서 느껴지는 증상의 강도가 비슷함, (3)발끝이나 손끝에서 시작됨 이라는 3가지 특징을 동반하는 경향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가능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바로 합병증이 진행될수록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당뇨발 궤양으로, 당뇨발 궤양에서 당뇨발 괴사로까지 이어지며 결국 절단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까지 전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개선을 위한 한방치료의 원리


그렇다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각종 증상들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제가 처방하고 있는 한방치료를 기준으로 어떻게 당뇨발저림을 치료하는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당뇨인에게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했음은 혈당 뿐만 아니라 몸의 전반적인 상태가 관리되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단순히 발만 보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상태를 살피고 그에 대한 치료를 진행합니다.


우선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마비가 되었다'라는 뜻의 혈비(血痺)라 보고 치료를 하게 됩니다. 부족해진 기혈을 보충해주고,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히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한방치료를 통해 혈비(血痺) 상태를 치료합니다.



여기에 당뇨인의 간에 대한 치료도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근육이 저리거나, 긴장되거나, 쥐가 자주 나거나, 통증이 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간에도 문제가 생긴 상태라 짐작할 수 있는데 바로 한의학에선 간이 근육을 주관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간은 혈당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간은 식후에 발생한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꾸어 저장해두었다가, 공복 시간동안 몸에 필요로 하는 포도당을 공급해주면서 혈당 수치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기 떄문입니다. 때문에 아무리 생활습관 관리를 열심히 해보아도 고혈당 문제가 잘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는 간 기능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간에 열이 쌓여 있다거나, 간이 음허해지는 등의 문제가 있다면 간을 치료했을 때 발저림, 통증과 같은 증상들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증상은 야간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간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증상이 주로 밤에 나타나는 편입니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이유 때문에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한의학적으로 치료함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간 치료에 집중합니다.


이 외에도 당뇨인이 마른당뇨와 비만당뇨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치료를, 한비(寒痺)를 비롯하여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근본 문제에 대한 치료를 함께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개선을 돕습니다.


모든 당뇨인의 당뇨발저림 유발 원인이 단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증상 개선을 위한 한방치료 방법과 개념은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증상 유발 원인을 찾고, 이에 대한 한약 · 침치료 및 생활습관 지도를 병행하여 당뇨발저림을 유발하는 근본원인 해결을 돕는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아도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증상이 잘 개선되지 않았나요? 지금까지 특별한 치료와 관리 없이 증상을 참고만 있었나요?


그렇다면 오늘 브런치 내용을 통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완화하는 데에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고, 해당 증상을 겪고 있다면 한방 당뇨 치료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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