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운동만 관리한다면 주목!
안녕하세요,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당뇨 진단은 받은 많은 분들이 식이조절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혈당을 조절하고 계실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음식을 제한하고 운동량을 늘려도 혈당이 안 잡혀 답답함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물론 혈당을 조절함에 있어서 식이조절과 운동은 꼭 필요한 요소이지만, 이 외에도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간 기능, 내장지방, 스트레스, 코골이, 수면의 양과 질, 감기나 치통을 비롯한 질병, 정신적 혹은 육체적 피로감 등에 의해서도 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무작정 음식을 제한하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종합적인 혈당 낮추는 법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오늘은 아무리 노력해도 혈당이 잘 잡히지 않아 답답한 분들을 위해 음식과 운동 외 요소들을 통한 혈당 낮추는 법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면의 양과 질을 관리하고, 불면증을 치료하자
당뇨라는 질환은 음식과 운동과 관련 깊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 혈당 낮추는 법 있어서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수면 문제가 어떻게 혈당 수치를 높일 수 있을까요?
우선 스트레스 호르몬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영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잠 자는 시간은 길더라도 깊은 숙면을 하지 못하거나, 수면이 불규칙하다거나, 수면 시간이 너무 짧은 등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게 되면 인슐린 호르몬이 제 역할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의 뇌는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이용합니다.
우리가 숙면할 때에는 뇌도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포도당을 과하게 필요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수면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뇌도 충분히 쉬지 못하고 밤새 일을 하면서 포도당을 필요로 하게 되고, 뇌가 필요로 하는 포도당을 공급해주기 위하여 혈액으로 포도당이 많이 나오며 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혈당 낮추는 법에 있어 수면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수면을 어떻게 관리하면 될까요? 우선 7시간 이상 숙면해 뇌가 충분히 휴식할 시간을 주는 것,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기상하는 것, 밤 11시 이전에 취침하는 것 3가지 먼저 실천해보시길 권합니다.
수면을 잘 하지 못하는 것,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 또한 혈당 관리를 해칠 수 있으므로 당뇨인들에게 숙면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강조해 설명드리고, 한방치료와 생활습관 지도를 통해 수면의 양과 질이 좋아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불면증으로 인해 아무리 잠을 잘 자려고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 분들도 계신데요 이때 한방 불면증 치료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한의학에서는 원인, 증상에 따라 불면증을 6가지 유형으로 나눠 각각 다른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수면을 잘 하지 못하게 되면 혈당 수치가 높아질 수 있음을 꼭 기억해주시고, 불면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에 대한 한방치료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한의학에서는 개개인의 불면증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체질은 어떠한지, 당뇨를 비롯한 기저질환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그에 따른 한방치료를 처방해 불면증 극복을 돕습니다.
간 기능을 회복해야 합니다
당뇨는 췌장과 관련 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당뇨인에게 췌장만큼이나 중요한 장기가 바로 간이라 할 수 있는데요, 바로 간이 혈당을 직접적으로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혈당이 높을 때 간은 혈중 포도당을 글리코겐 형태로 바꾸어 저장해두고 있다가, 혈당이 낮아지는 상황이 오면 저장해둔 글리코겐을 다시 포도당으로 분해해 필요한 곳에서 에너지원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며 혈당을 조절합니다.
특히 하루 중 가장 공복시간이 긴 때가 바로 잠을 자는 시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때 간은 포도당 신생합성 과정에 관여해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긴 공복 상태에서도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혈당 조절에 있어 간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마치 댐과도 같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댐은 가뭄이 오면 저장해두었던 물을 방수하고, 홍수에는 물을 저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간은 식후 많아진 포도당을 저장하고 공복이 길어지면 포도당을 공급해 혈당을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댐이 크고 튼튼해야 물을 잘 조절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간 기능에 문제가 없어야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간 수치가 높다거나, 지속된 만정피로 등으로 간 기능이 떨어져 있다거나, 음주를 자주 한다거나, 간에 열이 쌓여있다거나, 간이 음허해지는 등 간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혈당 조절이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간 기능을 하루아침에 갑자기 회복하는 것은 어렵지만, 아래의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간 기능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우선 간은 몸의 대사를 담당하는 장기이므로 술, 각종 인공첨가물이 첨가된 음식, 간독성이 있는 약물 등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것은 최소한으로 섭취하시길 권합니다. 또한 과로(잦은 야근, 운동을 나의 체력수준 이상으로 과도하게 하는 것 등)나 수면시간이 너무 짧은 것도 간이 충분히 쉬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에 과로를 피하고 7시간 이상 숙면하는 것을 실천해주세요.
간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한약 치료가 도움 드릴 수 있습니다. 한약치료는 간의 기운이 뭉친 것을 뜻하는 간기울결(肝氣鬱結), 간기울결(肝氣鬱結)이 치료되지 않고 더욱 심해진 것을 뜻하는 간양상항(肝陽上亢)을 중심으로 하여 간기능의 악화가 되는 요인을 근본적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혈당은 단순히 음식과 운동 뿐만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아무리 음식을 제한하고 운동량을 늘려도 혈당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이는 더욱 종합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혈당이 높아진 몸의 근본 문제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라면 우선 수면의 양과 질, 불면증, 간 기능의 문제가 원인은 아닌지 살펴보시길 바라며 이에 해당하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함께 병행하시길 권합니다.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