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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Nov 04. 2022

저혈당에 초코파이를?! 저혈당 대처법

저혈당이 오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안녕하세요, 당뇨 한방치료를 처방하고 있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당뇨인이라면 지금 이 순간에도 혈당을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뇨인이 고혈당만큼이나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저혈당"이라는 것, 알고 계시죠?


심각한 저혈당 증상이 지속도면 실신이나 혼수 등에 빠져 뇌 기능 저하 문제가 발생하거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저혈당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치매나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많은 당뇨인들이 저혈당 발생 고위험군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당뇨인 15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당뇨인의 74%가 저혈당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저혈당에 대해 주치의와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경우도 33%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당뇨인이라면 고혈당만큼이나 저혈당이 위험함을 알고, 저혈당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꼭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저혈당이란 무엇이며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저혈당 상태가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에 대해 알아봅시다.


저혈당이란 무엇이며, 어떤 경우에 발생할까?


저혈당이란 쉽게 말해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필요한 양에 비해 모자라는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의 경우 공복 상태라 하더라도 간의 포도당 생성을 비롯한 우리 몸의 방어 기전에 의해 약 70~110mg/dL 정도로 유지됩니다. 따라서 혈당이 70mg/dL 미만으로 측정되는 경우를 '저혈당'이라 간주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저혈당은 어떤 경우에 발생할 수 있을까요?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평소에 비해서 운동(활동)량이 많아진 경우, 당뇨인의 식사량이 너무 적었다거나 식사를 거르는 경우, 공복(혹은 식전) 상태에서 운동을 너무 무리하게 해 혈당 소모가 지나친 경우, 당뇨인의 몸 상태에 비해서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이 센 경우, 빈 속에 과도한 음주를 한 경우 등이 있습니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어떤 증상이?!

저혈당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저혈당이 발생했을 때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저혈당 발생 초기에는 식은땀, 손떨림, 두근거림, 어지러움, 극심한 허기짐, 두통, 시력 저하, 화가 나고 불안함, 무기력함, 짜증을 비롯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일상생활 중 저혈당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발생했다면 하고 있던 일을 즉히 멈추고 혈당을 체크해야 합니다. 이때 혈당이 70mg/dL 이하로 측정된다면 혈당을 빨리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약 15~20g 정도의 당질을 함유한 간식을 섭취해 혈관에 당분을 최대한 빨리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저혈당 대처 간식으로는 설탕이나 꿀 1스푼, 사탕 3~4개, 탄산음료 또는 주스 120mL, 요구르트 1병 등입니다.


이들은 보통 15분 내 혈당을 40~60mg/dL 정도 높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간식을 섭취하고 약 15분 정도 휴식한 뒤 다시 혈당을 측정해주세요.


다시 측정한 혈당이 80~130mg/dL 범위에 해당한다면 당분을 추가로 섭취하지 않아도 되지만, 여전히 혈당이 70mg/dL 미만이라면 간식을 한 번 더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주세요.


추가로 저혈당으로 의식이 소실된 사람에게 이러한 간식을 억지로 먹이면, 오히려 기도가 막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빵이나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어때요?


종종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저혈당을 대처하기 위해 빵,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어떤지 물어보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요 여러분, 저혈당이 오면 '단순당'으로 된 간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빵이나 초콜릿, 아이스크림처럼 복합당 또는 지방이 함유된 간식을 저혈당 대처 간식으로 권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저혈당 상태에서는 혈당을 최대한 빨리 중요하기에 단순당 함량이 많은 식품을 섭취해 혈당 수치를 빠르게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 복합당이나 지방이 함유된 식품은 이 과정이 느리게 이루어져 저혈당 증상이 빨리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과일 또한 섬유질이 많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당뇨인이라면 외출이나 운동 시 갑작스러운 저혈당이 발생했을 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사탕(3~4알)이나 요구르트(1병) 등을 휴대하는 습관을 권해드립니다.


저혈당, 당뇨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저혈당이 발생하면 오늘 알려드린 방법대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왜 저혈당이 생겼는지'를 체크해보고,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합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혈당 수치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 운동을 너무 무리하게 하거나 식사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등의 방법을 강행한다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주세요.


더불어 저혈당 증상이 너무 자주 반복된다면 단순히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식단 제한이 아닌 내 몸의 근본 문제가 원인일 수 있으니, 이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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