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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Jan 05. 2023

당뇨 초기증상, 혹시 나도 당뇨?!

지금 내 증상, 당뇨 초기증상일까?


안녕하세요, 당뇨 한방치료를 처방하고 있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당뇨인을 진료하다보면 당뇨 진단을 받은 당뇨인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당뇨전단계 혹은 당뇨가 의심되는 분들의 문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통 당뇨라는 질환은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초등학생~20대, 즉 당뇨와 무관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사람들까지 당뇨 초기증상에 대해 많이 문의하시곤 합니다.



널리 알려져 있는 당뇨 초기증상들은 인슐린 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짐으로 인해,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혈액 내에 머물며 발생하는 것이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혈액 속에는 포도당이 과도하지만, 정작 포도당을 공급받아야 하는 인체의 정상조직은 포도당(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당뇨 초기증상 즉, 당뇨를 알아차릴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대표적으로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요?


다음, 다뇨, 다식


위 3가지는 아마도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당뇨 초기증상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이란 극심한 갈증이 느껴져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것을, "다식"은 허기를 자주 느껴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것을, "다뇨"란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다음, 당뇨, 다식은 '요당'이라는 개념과 관련 깊습니다. 요당이란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포도당을 뜻합니다. 이러한 요당은 보통 혈당이 180mg/dL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과도하게 높은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키곤 합니다. (하지만 요당과 혈당이 무조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포도당을 알갱이 형태를 하고 있어 혼자 단독으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수분에 녹아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즉, 포도당이 수분과 결합되어 다량으로 배출되니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밤에 잠을 자다가도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게 되는 야간뇨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변량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체내 수분량도 부족해지면서 평소보다 갈증을 더 자주 느끼게 되어 물을 많이 마실 수 있습니다.


또한 포도당이 몸에서 적절히 쓰이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니,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세포들이 영양결핍을 겪게 되겠죠? 이로 인해 몸은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원하게 되며 다식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


고혈당으로 인해 소변이 증가했다는 것은 단순히 체내 수분만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인체의 에너지원에 해당하는 포도당도 함께 배출된 것입니다.


우리 몸은 부족해진 에너지를 다시 보충하기 위해 체내에 저장되어 있는 지방세포, 그리고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단백질을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결과로 당뇨가 있으면 근육량 감소로 팔과 다리가 가늘어지거나 급격한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지요.


앞서 언급했던 다음, 다뇨, 다식, 그리고 체중 감소를 하나로 합쳐 "3다 1소 (三多一小)"라 하기도 합니다. 한자 그래도 3가지는 증가하고 1가지는 감소했다는 것인데, 마시는 물의 양 · 소변의 양과 횟수 · 음식을 섭취하는 양 3가지는 증가하고 체중은 감소한다는 뜻입니다. 


식곤증 또는 피로감 증가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적절히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 앞서 언급했던 요당으로 인한 야간뇨가 수면을 방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피로감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혈당 수치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단당류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혈당 수치도 급격히 치솟기 쉽습니다. 그러한 상황이 되면 몸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 호르몬이 과량 분비되어 혈당이 뚝 떨어질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식곤증이나 피로감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느린 상처 회복 속도와 당뇨 합병증 초기 증상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원활한 혈액순환에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신경세포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정말 작은 크기의 상처도 회복 속도가 느려지면서 회복까지 몇 주~몇 달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뇨로 인한 각종 당뇨병성 합병증의 초기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당뇨 3대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증 3가지가 있습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해 손이나 발 등의 부의가 저리거나, 따끔거리거나, 열감이 느껴지거나, 내 살이 아닌 것 같다거나 등의 이상 감각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추가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증상들은 낮보다 야간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면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초기 증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망막에 있는 작은 혈관들이 손상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망막이 손상되며 시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당뇨병성 신증의 초기 증상으로는 '단백뇨'를 꼽을 수 있습니다. 소변을 본 후에 거품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백뇨를 의심해보세요.


당뇨전단계에 해당한다면, 혹은 당뇨를 이제 막 진단 받으셨다면 시간이 흐르면서당뇨가 더욱 심해지지 않도록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혈당을 안정화시킬 수 있길 바랍니다. 더불어 이러한 생활습관 만으로는 혈당이 잘 잡히지 않아 답답하다면 내 몸이 혈당을 스스로 조절하는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한약 치료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당뇨 한방치료는 한의학적 관점으로 개개인마다의 혈당이 높아진 원인은 무엇인지 찾고 그에 대한 한방 치료를 처방하고 생활습관 관리를 돕습니다. 당뇨를 의심할 수 있는 당뇨 초기증상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정확한 것은 혈당과 당화혈색소 검사라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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