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식곤증 심하다면 꼭 읽어보세요
안녕하세요, 당뇨인을 위한 한의학적 치료를 처방하고 있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여러분 혹시 '혈당스파이크'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과거에는 주로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당뇨, 하지만 20~30대 젊은 당뇨인도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전 연령층에서 혈당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이러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당뇨인가요?', '혈당이 높으면 이런 증상이 있나요?' 등과 같은 문의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혈당스파이크는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혈당스파이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 밥을 먹고 난 이후 졸린 '식곤증'을 경험하고 계신 분 많으시죠? 식곤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정말 다양하지만, 혈당스파이크 또한 식곤증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니 꼭 주목해주세요.
혈당스파이크가 무엇인가요?
혈당스파이크란 음식을 먹은 후 혈당이 완만하게가 아닌, 갑자기 치솟았다 갑작스럽게 뚝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음식을 먹은 후에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혈당의 변동 폭은 적정 범위 내에서 완만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기서 적정 범위의 기준은 140mg/dL을 말하며, 당뇨가 있다 하더라도 200mg/dL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성질 즉,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런데 혈당스파이크가 발생해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혈당이 큰 폭으로 변하게 되면 치솟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호르몬을 많이 분비해야 하니, 베타세포가 과로하게 됩니다.
그래서 혈당스파이크가 자주 반복되다보면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되거나, 혈관이 손상되거나, 췌장이 노화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로 시간이 흐르게 되면 결국 당뇨도 생기기 쉬워질 수 있는 것이죠. 더불어 단순히 '당뇨'라는 질환 하나만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암이나 치매, 각종 심혈관질환을 비롯해 각종 질병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내가 혈당스파이크가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나에게 혈당스파이크가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 바로 밥을 먹은 후 30분~1시간 정도에 혈당을 체크해보시면 됩니다. 원래 식후혈당은 식후 2시간에 재는데, 이때 측정하게 되면 이미 혈당스파이크가 생겼다 없어진 상태일 수 있기에 식후 1시간이 지나기 전 혈당을 측정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혈당을 측정해서 혈당스파이크가 있는지 알 수 있지만, 혈당을 측정하지 않더라도 혈당스파이크를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식곤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원래 밥을 먹고 난 후에는 피곤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유독 식후에 너무나도 피곤하다거나,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거나, 밥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달한 음료가 당기거나 등의 증상이 심하다면 혈당스파이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혈당스파이크라고 하면 당뇨인, 당뇨 고위험군 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당뇨와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혈당스파이크는 각종 질병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기에, 혈당스파이크가 생기지 않도록 식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당스파이크 예방,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우선 식후에 가만히 앉아서 쉬지 마시고, 약 10분 정도 짧은 산책을 습관화해보세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식후에 10분 정도만 시간을 내어 가벼운 산책을 해준다면 식후 혈당과 스트레스 2가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1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수 있지만 10분이라도 걷는 것과 걷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정말 바쁜 분들이라면 5분이라도 짬을 내어 식후에 걷기를 습관화해보세요.
두 번쨰 방법은 밥을 먹을 때 의식적으로 천천히 먹는 것입니다.
같은 메뉴를 먹는다 하더라도 짧은 시간 내에 급하게 먹으면 식후혈당도 그만큼 치솟을 수 있습니다. 식사를 천천히 하면 식후혈당도 완만히 올릴 수 있기에 혈당 피크점 또한 덜 오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 될 수 있답니다.
빨리 먹는 습관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의식적으로라도 노력해야 합니다. 입에 음식을 넣고 나서 20~30회 정도 충분히 씹은 후에 삼키고, 입에 들어 있는 음식물을 충분히 씹어 삼키기 전까지 다른 음식을 추가로 입에 넣지 않기, 숟가락보단 젓가락 위주로 식사하기를 실천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거에요.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