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형 당뇨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당뇨인을 위한 한의학적 치료를 처방하고 있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당뇨라는 질환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1형 당뇨와 2형 당뇨인데요, 이 외에도 흔히 임당이라 부르기도 하는 임신성당뇨와 기타당뇨가 있습니다.
1형 당뇨의 경우 췌장의 베타세포의 파괴로 인한 인슐린 감소로 인해 발병하는 것이며, 2형 당뇨는 유전적인 소인도 있지지만 생활습관의 불균형으로 유발된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의 원인으로 지목되곤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1.5형 당뇨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1.5형 당뇨란 1형 당뇨와 2형 당뇨의 중간에 해당하는 유형이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1형 당뇨처럼 인슐린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있으면서, 동시에 2형 당뇨처럼 인슐린 저항성도 있는 것이지요.
통계학적으로 살펴보면 2003~2006년의 1.5형 당뇨는 12.8%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로부터 약 15년 정도가 지났으므로 아마 더 많은 사람이 1.5형 당뇨인에 해당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사실 "1.5형 당뇨"라는 것이 공식 의학명칭이 아닐 만큼 진단명, 그리고 관련 연구가 부족합니다. 하지만 1형 · 2형 당뇨와 1.5형 당뇨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유형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5형 당뇨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제가 처방하고 있는 한의학적 치료를 기준으로 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간 기능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5형 당뇨는 인슐린 분비와 인슐린 저항성 2가지 모두에 문제가 있는 유형을 말하는데요, 이 2가지에 모두에 문제가 있으니 간 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인슐린 호르몬이 작용하는 대표적인 장기가 바로 간에 해당하기 때문에, 한의학적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간 기능을 회복시킨다면 적은 양의 인슐린 호르몬도 잘 작용할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는데요, 인슐린 저항성은 간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간은 혈당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장기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간 기능이 좋지 못하면 혈당 조절 또한 어려워질 수 있기에 간 기능을 회복시킨다면 간의 혈당 조절 기능도 제대로 잘 작동할 수 있게 됩니다.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근본 원인을 개선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은 그대로라면 치료 의미가 상쇄될 수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요소에는 바로 술을 꼽을 수 있는데, 술은 간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농축된 상태의 포도당이기에 당뇨 치료 과정에서 꼭 금주를 하실 것을 강조해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는다 하더라도, 고혈당을 유발한 요인을 그대로 둔다면 근본적인 치료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혈당상승 요인은 단순히 음식과 운동 뿐만이 아니라 개개인의 장부기능 편차, 각종 질병, 불면증을 비롯한 각종 수면 문제, 과도한 스트레스 등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1.5형 당뇨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를 처방할 때에도 단순히 한약만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과의 깊은 상담을 통해 고혈당을 유발하는 근본 요인이 어떤 것인지 파악해 이를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체형과 체질을 살펴야 합니다.
당뇨인을 위한 한의학적 치료는 모든 당뇨인에게 동일한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장기 기능 상태, 체형, 체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그에 따라 서로 다르게 치료하게 됩니다. 즉, 체질을 고려한 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진단 시 개개인의 사상체질을 구분하여 강한 장부기능과 약한 장부기능의 편차가 당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분하며 혈당을 높이는 근본 원인을 분석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마른당뇨와 비만당뇨를 구분합니다.
1.5형 당뇨에 해당하는 분들의 형우 마른 체형에 해당하는 분들이 비만 체형보다 조금 더 많은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서로 같은 1.5형 당뇨라 하더라도 마른 체형에 해당하는지, 비만 체형에 해당하는지에 따라서 서로 다른 치료가 처방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치료 과정에서 마음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동안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기(氣)가 울체되어 있었다면 이를 풀어주기 위한 치료를, 심장에 열이 과하게 쌓여 있다면 열을 꺼뜨리기 위한 치료를 처방하며 이를 통해 마음이 편해지거나 화가 덜해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여러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으실겁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과도한 스트레스는 간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혈당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 방법에 대해 지도해드리고,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한의학적 치료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혈당 조절 방법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고 있는 1.5형 당뇨인 분들께 이번 내용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