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을 위한 한방치료를 처방하고 있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혈당 낮추는법, 모든 당뇨인의 최대 고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식단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만보걷기를 비롯한 운동도 꾸준히 하고 계실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혈당 관리를 해치는 음식은 피하고, 하루 세 끼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고, 운동도 꾸준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처럼 혈당이 안 잡히거나 혹은 당화혈색소가 높아져 답답해하는 분들도 종종 만나뵙습니다. 그런데 성별에 따라서 혈당 낮추는법 핵심이 다를 수 있다는 것 아시나요? 오늘은 이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많은 당뇨인들을 만나 상담하고 진료해보면 '성별에 따라 혈당 낮추는법 핵심이 다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바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대표 원인이 여성 당뇨인이냐, 남성 당뇨인이냐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보통 혈당 낮추는법 이라고 하면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을 많이 떠올리십니다. 물론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선 과식하지 않는 것, 한식 위주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음식 관리를 잘 하고 있는데도 혈당이 안 히는'문제가 있다면, 아래에 따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혈당 조절 어려운 여성 당뇨인 주목!
당화혈색소가 높은 여성 당뇨인 분들을 진료해보면 소화기능이 좋지 못한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남성 당뇨인에 비해 여성 당뇨인의 소화기능이 더욱 약한 경우가 많다고 느끼곤 합니다.
소화기능이 약해지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식후에 피로감을 크게 느끼거나, 음식을 그렇게 많이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금세 더부룩함을 느끼거나, 변비와 붓기와 같은 증상들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화기능이 나빠진 상태가 지속되면 장내에 혈당을 높일 수 있는 유해한 미생물의 수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똑같은 음식을, 똑같은 양 먹더라도 유해한 미생물들의 작용에 의해 혈당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여성 당뇨인이라면 무작정 덜 먹기보단 떨어져 있는 소화기능을 회복하고, 이를 통해 장내미생물 상태도 개선하는 것이 좋게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제안드리는 식습관이 바로 발효음식과 생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인데 이들은 장내 유익한 미생물들의 먹이가 됩니다. 따라서 발효음식과 생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은 장내 유익한 미생물을 증가시킬 수 있는 식습관이지요.
이를 위해 식사 시 본인의 포만감 절반 정도는 생채소(또는 발효음식)으로 먼저 채운 후 국이나 밥을 먹는 것도 좋겠습니다. 동일한 이유로 '거꾸로식사법'도 추천할 수 있겠네요. 뿐만 아니라 소화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한방치료도 도움될 수 있으니 소화기능 문제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는 당뇨인이라면 한방치료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혈당 조절 어려운 남성 당뇨인 주목!
다음은 남성 당뇨인의 혈당 낮추는법 핵심을 알아볼텐데요, 바로 술입니다. 보통 여성분들에 비해 남성분들의 음주횟수와 그 양이 더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술은 그 자체만으로도 칼로리가 높아 혈당이 높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술과 함께 먹는 안주들도 고칼로리 · 고열량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술이 당뇨에 나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간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은 혈중 포도당 농도를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잦은 음주로 인해 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혈당 조절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당뇨인에게 간 기능이 중요함을 늘 강조해 설명드리면 '건강검진 받았더니 간수치는 정상이라던데, 그럼 괜간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거 맞죠?'라고 물어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여기서 꼭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점은 이미 간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하더라도 간수치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의 간수치는 정상 범위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간기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태일 수 있고, 그로 인해 간의 혈당 조절 능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남성 당뇨인 분들, 나의 음주량과 횟수는 얼마나 되는지 한번 떠올려보시면 좋겠습니다. 혈당 조절을 위해, 그리고 내 몸의 건강을 위해 금주하는 것을 권해드리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음주를 주1회로 제한해보는 것 먼저 시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술을 멀리하는 생활습관과 함께 밤 12시 이전에는 취침할 수 있도록 수면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 그리고 한방치료도 간 기능 회복을 도울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만약 불가피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술을 마신 다음날 공복혈당이 낮아짐을 경험했던 분들이라면 아래 영상을 꼭 시청해보시면 좋게습니다.
지금까지 당뇨인의 성별에 따라서 혈당이 높아진 원인이 다른 경우가 많다는 점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여성분들은 떨어져 있는 소화기능을 개선하는 것, 남성분들은 술을 멀리하고 간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이 2가지는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당뇨인이 지켜주시면 좋답니다.
혈당이 낮아지지 않아 답답한 마음으로 혈당 낮추는법 알아보고 계신다면, 무작정 먹는 양만 줄이고 운동을 너무 과하게 하기보단 '내 혈당을 높이는 근본 원인'을 찾아 조금 더 전략적인 혈당 관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내 몸이 혈당을 스스로 조절하는 시스템을 회복하기 위해선 인슐린 저항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한의학적 치료가 도움될 수 있으니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