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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혜민한의사 Apr 13. 2023

당뇨한약, 살 빠지는데 혈당 안 잡혀도 도움될까?

안녕하세요, 당뇨인을 위한 한의학적 치료를 처방하고 있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많은 당뇨인 분들과 상담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살은 점점 빠지는데도 불구하고 혈당은 안 잡혀서 고민이다'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뇨인은 비만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강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당뇨인 절반에 가까운 비율은 마른당뇨가 차지합니다.

마른 체중이라도 여러 가지 기전에 의해 당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른당뇨에 해당하는 분들은 당뇨 관리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보통 당뇨 진단을 받으면 꾸준한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살을 빼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마른당뇨는 이미 마른 체형이거나 정상체중인 분들이 많기 때문이죠.

살은 점점 빠지는데도 혈당이 안 잡히는 마른당뇨 분들은 어떤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더불어 이에 해당하는 분들에게 당뇨한약이 도움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살이 점점 빠져 고민인 마른 당뇨인을 위한 포인트 2가지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첫번째 포인트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두번째 포인트는 당뇨한약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1) 마른당뇨, 적정량의 복합탄수화물 섭취는 필요합니다.

혈당을 관리하는 분들은 탄수화물을 섭취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당뇨 진단 이후 밥을 한 끼에 두 숟가락 정도만 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게 된다면 혈당이 떨어지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식습관이 장기간 지속되면 체중도 급격히 빠질 수 있습니다.

인체는 우리사 섭취한 탄수화물을 에너지가 필요할 때 사용하고,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근육과 간에 저장되어 있는 글리코겐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탄수화물 섭취가 매우 부족한 상태라면 근육, 간에 저장되어 있는 글리코겐을 분해해서 사용하는 것이죠.

이렇게 간, 근육 속 글리코겐을 분해해 사용하게 된다면 근육량도 빠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기능도 저하될 수 있습니다. 혈당 조절에 있어 튼튼한 간과 충분한 근육량인 정말 중요한 요소이므로, 간 기능이 약해지고 근육량이 부족해지면 혈당 조절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당장의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피하는 식습관은 마른당뇨인에게 권하기 어려운 식습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혈당 조절을 위해선 간기능과 근육량 보존이 중요하므로, "복합탄수화물"을 내 몸 상태에 맞게 적정량 섭취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동안 탄수화물을 거의 드시지 않았다면 조금만 먹어도 혈당이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합탄수화물 섭취량을 늘릴 때에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줄였던 밥양을 2/3공기~1공기로 점차적으로 늘리면서 먹는 속도를 천천히 해보세요. 몸무게는 회복되고 혈당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답니다.

2) 마른당뇨, 간기능 개선이 중요합니다!

당뇨인에게 중요한 장기는 무엇일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췌장 아니야?'라고 생각하셨을텐데, 만약 본인이 2형당뇨에 해당한다면 췌장보다 간 기능을 더욱 중요하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간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에 해당하므로, 간 기능이 떨어지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발생할 수있습니다. 더불어 간은 혈액을 통해서 인체의 세포들에 포도당을 공급해주는 역할도 담당하기 때문에, 간 기능이 떨어지면 포도당이 잘 운반되지 못하게 되면서 세포 입장에서 '영양결핍'이 일어날 수 있는데요. 세포가 영양결핍 상태에 따지게 되면 몸은 점차 말라갈 수 있는 것이죠.

간기능 저하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에 총체적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요? 뇌는 '인슐린이 부족하다'고 판한해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량을 더욱 늘리도록 지시하게 됩니다.

인슐린 수치만 상승하는 건 결국 체지방 축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고혈당과 고인슐린혈증이 반복되면 근육은 점차 빠지고, 내장지방이 많아지는 체형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마른당뇨인의 경우 근육량은 적고 내장지방 즉 복부지방만 많은 분들이 많은 것이라 설명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므로 마른 당뇨인이 근육량과 체중을 회복하기 위해선 간기능 개선을 통한 인슐린 저항성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당뇨인의 간기능 개선 및 인슐린 저항성 회복에는 당뇨한약 치료가 도움될 수 있습니다. 마른 당뇨인을 위한 당뇨한약 치료에 대한 핵심 포인트는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s://brunch.co.kr/@arirang8880/106

이러한 당뇨한약 치료를 통해 체중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당화혌개소는 떨어졌다면, 인슐린 저항성과 간기능이 개선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살은 점점 빠지는데도 불구하고 혈당이 잘 잡히지 않거나, 근육은 점차 줄어드는데 내장지방만 증가하고 있다면 더욱 더 당뇨 관리가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되는 상태라 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당뇨한약 치료를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