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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박학당식

마른당뇨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by 이혜민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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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뇨인을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진료를 보다 보면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식사량도 많지 않고, 군것질도 자주 안 하는데 왜 당뇨가 왔는지 모르겠어요”

“살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혈당이 너무 올라가서 병원에 가봤더니 당뇨래요”

“혈당은 높은데, 몸이 너무 허약하고 자꾸 빠져서… 식단을 줄이기도 어렵고 고민이 커요”


오늘은 이렇게 겉보기에는 마른 체형인데 당뇨를 진단받은 분들,

혹은 최근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를 겪고 있는 당뇨 환자분들께 꼭 필요한 정보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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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 비만한 사람만 걸린다?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고열량 식사와 비만이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의 당뇨인은 80%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편에 속하는 것을 보고 되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릅니다

국내 당뇨인 중 절반 이상은 비만하지 않으며, 오히려 체중이 적정하거나 마른 체형인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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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마른당뇨인은 눈에 띄지 않아 뒤늦게 발견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체중을 더 줄이면서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당뇨가 있다고 무조건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 보다는 그에 맞는 관리를 하는 것이

불필요한 체중 감소를 줄이고, 체중을 안정화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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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당뇨, 어떤 몸 상태에서 오는 걸까요?


마른당뇨는 단순히 살이 빠졌다는 것을 넘어, 신체 내부 기능이 약화되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인슐린 분비 자체가 부족한 경우 (췌장 기능 약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호르몬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경우

스트레스나 수면장애 등으로 인한 간 기능 저하

근육량 감소로 인해 대사 기능이 저하된 경우

소화력 약화, 영양 흡수 저하로 인한 만성 허약 상태


이렇듯 마른당뇨는 단순히 “적게 먹었는데 왜 당뇨지?”라는 차원을 넘어,

전신적인 기능 약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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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당뇨인의 관리 핵심은 ‘기력을 보충하고 소화·대사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가장 흔하게 실수하는 방식은 살이 빠졌는데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식사량을 무조건 줄이는 것인데,

이 경우 몸은 더 약해지고, 혈당 조절 능력은 점점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마른당뇨, 이렇게 관리하세요


이럴 땐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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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다이어트는 금물!


이미 허약한 몸에 식이조절과 과도한 운동은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칼로리와 단백질,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체중 유지를 시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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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 보충과 간 기능 회복 중심의 한약치료


마른당뇨에는 간·비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소화기능,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한약이 필요합니다


실제 진료에서도 식사량은 적은데 속은 자주 더부룩하거나, 아침에 입맛이 없고, 피로가 심한 분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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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수면 관리도 중요합니다


과로하거나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이 지속되면 혈당이 더 오르기 쉽습니다

명상, 이완호흡, 가벼운 맨발걷기 등으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방법이 좋습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이런 마른당뇨를 '허증(虛證)'에 속한 당뇨로 보는데,

단순히 혈당만 잡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회복시켜야 개선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체질, 기력, 장부 기능에 맞춘 맞춤형 한약 처방

복부 초음파를 활용한 간 기능·내장지방 상태 확인

위장 기능과 식사 상태에 따라 약선 식이법 지도

필요한 경우 도침 치료, 약침 치료 등을 병행하여 기능 회복 유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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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당뇨라는 질환은 혈당 수치만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특히 마른당뇨처럼 몸속 기능이 전반적으로 약화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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