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당도서관

혈당낮추는법, 혈관건강이 중요해요

by 이혜민한의사
섬네일.jpg


안녕하세요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당뇨 관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있죠

바로 식사 조절과 운동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간과하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 바로 혈관, 그중에서도 모세혈관입니다


1.jpg


모세혈관은 왜 중요할까요?


우리 몸에는 수많은 혈관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중 동맥과 정맥은 전체 혈관의 1%에 불과하고, 나머지 99%는 모세혈관이 차지합니다


모세혈관은 심장에서 보내진 혈액이 마지막으로 도달하는 말단 혈관으로,

세포 하나하나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2.jpg


그렇다면 이 혈관이 망가지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약을 써도 필요한 곳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특히 당뇨에서는 이 모세혈관의 기능 저하가 문제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jpg


혈당이 높아지면 왜 혈관이 상할까?


혈액 속에 당이 많아지면 혈관 벽에 손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고혈당은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이 염증은 혈관 내피세포를 공격합니다


그 결과 모세혈관이 망가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당뇨 합병증의 시작입니다


신장, 눈, 신경…

모두 미세혈관으로 이루어진 기관들이죠


이 때문에 당뇨 초기라 하더라도, 이미 혈관이 망가져 있다면 빠르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jpg


모세혈관 상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혈관 건강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제가 진료 중에 많이 권유드리는 검사 중 하나가 조갑주름현미경 검사입니다


손가락을 기기에 올려 손톱 밑의 모세혈관을 관찰하는 간단한 검사인데요,

모세혈관이 길고 곧게 뻗어 있으며 선명한 붉은색을 띤다면 비교적 건강한 상태입니다


반대로, 혈관이 짧고 구불거리거나 색이 흐릿하고 변형되어 있다면 혈관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당뇨 진단을 받지 않은 분이라도, 생활습관이 좋지 않다면 모세혈관 소견이 당뇨 전단계와 유사한 경우도 많습니다


5.jpg


나이 들수록 줄어드는 모세혈관… 예방할 수 있을까?


보통 나이가 들면서 모세혈관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특히 45세 전후부터 급격히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혈관을 둘러싼 ‘주피세포’가 벗겨지면서 모세혈관이 사라지고, 이를 유령혈관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있습니다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손상된 모세혈관이 다시 길어지고, 선명해지는 등 회복되는 모습도 관찰됩니다


즉, 나이와 질병에만 맡기지 않고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6.jpg


혈당을 낮추고 혈관을 지키는 2가지 핵심 습관


숙면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회복 작업을 합니다

특히 수면 중 초기 4시간은 면역 기능과 염증 제거, 후반부 시간은 혈액을 말단 모세혈관까지 공급하는 시간이죠


따라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혈관 회복도 어려워지고, 혈당 조절에도 장애가 생깁니다

최소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며, 일정한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7.jpg


맨발 걷기


걷기 운동 자체도 좋지만, 맨발 걷기는 발바닥에 분포된 여러 반사점을 자극해 전신 혈액순환을 도와줍니다

발바닥에는 우리 장기들과 연결된 혈자리들이 있어, 지면과의 직접 접촉이 몸 전체의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발에 가려 있던 발 아치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다리 근육의 펌핑 작용이 촉진되기 때문에

모세혈관 건강은 물론 수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루 30분~1시간, 나무데크나 황토길 같은 안전한 장소에서 꾸준히 실천해보세요


8.jpg


마무리하며


혈당을 낮추기 위한 노력은 단순히 식단이나 운동에만 머물러선 안 됩니다

당뇨라는 병은 혈관의 병이며, 특히 99%를 차지하는 모세혈관을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세혈관은 관리하면 회복할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조직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수면, 맨발 걷기, 스트레스 조절, 그리고 필요 시 한방 치료를 통해, 당뇨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관리를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당조절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