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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Jun 03. 2021

당뇨 한방치료, 간 기능 살피는 이유


"당뇨와 가장 관련이 깊은 장기가 무엇일까요?"라고 물어본다면 많은 분들이 아마도 췌장은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췌장이라 대답하실 거예요. 그러나 당뇨인에겐 췌장만큼이나 중요한 장기가 바로 "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간은 식후 발생한 포도당을 저장해 두었다 우리 몸이 포도당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오면 저장해둔 포도당을 다시 공급해주면서 혈당이 안정적으로,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오늘 브런치에서는 간과 혈당의 관계, 간의 기본 기능을 한의학적인 개념으로 설명해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껏 당뇨라고 하면 췌장만이 중요하다 생각했던 분들이라면 이번 브런치에 집중해주시길 바랍니다.



한의학으로 보는 간의 기능


간은 포도당뿐만 아니라 다른 영양분들도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시 다시 공급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각종 영양분을 저장하고 다시 공급해주는 것을 반복하는 것인데요, 이를 표현하는 한의학적 용어가 바로 간장혈(肝藏血)과 간주소설(肝主疏泄)입니다.


간장혈(肝藏血)의 장(藏)은 저장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간장혈이라는 것은 "간(肝)이 혈(血)을 저장한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혈액이라고 하면 적혈구, 혈소판, 백혈구 등등을 떠올릴 수 있겠으나 참고해야 할 점은 한의학에선 혈액을 음식물의 영양분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간장혈(肝藏血)의 혈은 음식물에서 얻은 영양분, 즉 간이 음식물의 영양분을 저장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한의학에선 이미 수천 년 전부터 간이 영양분을 저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간이 영양분을 저장하는 것을 한의학적 용어로 간장혈(肝藏血)이라 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다음으로는 간이 영양분을 다시 공급해주는 것도 확인해야겠죠? 간이 저장해둔 영양분을 다시 보내주는 것은 간주소설(肝主疏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간은 음식물의 영양분을 저장하는 간장혈(肝藏血), 그리고 저장한 영양분을 필요시에 적절히 잘 공급해주는 간주 소설(肝主疏泄)을 잘해야겠지요.


간장혈과 간주소설, 그리고 당뇨



다음으로는 이러한 간장혈(肝藏血)과 간주소설(肝主疏泄)을 당뇨의 관점에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간이 간장혈(肝藏血)을 잘하지 못한다면 혈관에 포도당이 많아도 간에 잘 저장되지 못하니 혈당 상승으로, 간주소설(肝主疏泄)을 너무 과도하게 한다면 간이 포도당을 너무 과도하게 분비해주는 것이니 혈당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이 간장혈(肝藏血)과 간주소설(肝主疏泄)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면 혈당이 높아지거나 당뇨가 더욱 심해질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당뇨 한방치료에 있어서 각 개인의 체형, 체질 등도 살피지만 간 또한 매우 중요하게 보는 것이 되겠습니다.



댐은 많은 양의 물을 저장하고 필요 시엔 방출하면서 가뭄과 홍수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간 또한 댐과 마찬가지라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잦은 음주, 높은 간 수치, 만성피로, 지방간 등의 원인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된다면 혈당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요.


오늘의 브런치를 정리해보겠습니다. 간의 기본적은 기능을 한의학적으로 본다면 음식물의 영양분을 저장하는 간장혈(肝藏血)과 저장해둔 영양분을 적절히 공급하는 간주소설(肝主疏泄)이며, 간 기능 저하로 간장혈(肝藏血)과 간주소설(肝主疏泄)을 잘하지 못하면 혈당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췌장의 인슐린 호르몬 분비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2형 당뇨인에 해당한다면, 당뇨 관리를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혈당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당뇨 한방치료를 통해 자신의 간 기능은 어떠한지 살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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