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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Oct 28. 2021

당뇨 초기증상 8가지 체크리스트

혹시 내가 당뇨일까?


안녕하세요,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최근 당뇨 전단계 뿐만 아니라 당뇨 진단을 받는 분들이 젊은 20~30대 층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과거에는 노화로 인해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인식이 강했던 당뇨가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어 연령 불구, 많은 분들이 당뇨에 대해 걱정하십니다.


당뇨 진료를 하면서 "당뇨 진단을 어떻게 받게 되었나요?"라고 질문하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우연히 건강검진을 통해서 당뇨 진단을 받게 된 경우, 두 번째는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증상이 무언가 이상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당뇨 진단을 받은 경우입니다.



첫 번째 경우에 해당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공복혈당장애 등 당뇨전단계에 해당하는 분들이 많고, 두 번째에 해당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본인 스스로 당뇨 증상을 느끼고 있기에 당뇨전단계보다는 당뇨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면 현재 내가 당뇨라고 의심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당뇨 초기증상 항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하나씩 소개해드리도록 할테니 지금 내가 어떤 것에 해당하는지 체크하며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1) 소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증가했다.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늘어났다는 것을 "다뇨(多尿)"라고 하는데 이는 곧 소변 횟수가 증가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요당과 관련이 깊은데요, 혈관 속 포도당을 혈당이라 하듯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을 요당이라 합니다.


요당은 일반적으로 혈당이 180mg/dL 이상인 경우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포도당은 알갱이 형태를 하고 있어 단독으로 배출되기 어렵고 체내 수분에 녹아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고로 고혈당으로 인한 요당 배출로 인해 소변이 자주 마렵고, 그로 인해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증가하는 당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지요.


2) 갈증과 목마름이 심하고 침이 마른다.


앞서 요당에 대해 잠시 언급했었는데요, 요당은 포도당만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체내 수분과 함께 빠져나간다는 것입니다. 즉, 소변 횟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체내 수분이 계속해서 빠져나간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따라서 요당으로 인한 소변 횟수 증가로 체내 수분이 계속해서 빠져나가 수분이 부족해지게 되니 이로 인해서 극심한 갈증, 목마름, 침마름 등의 증상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부족해진 체내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물을 더 많이 마시게 될 수 있습니다.


3) 많이 먹는데도 쉽게 공복감이 느껴진다.


이는 다식(多食) 증상이라 하는데, 해당 증상 또한 요당과 관련이 깊습니다.


포도당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에 해당하는데, 요당이 배출되어 내가 써야 할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계속해서 빠져나감으로 인해서 쉽게 공복감이 들 수 있는 것입니다.


4) 특별히 체중 관리를 하지 않았는데도 몸무게가 줄어들었다.


요당으로 인해 체내 수분과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함께 배출되면, 우리 몸은 부족해진 에너지를 다시 보충하기 위하여 체내에 저장되어 있던 지방세포와 근육에 저장된 단백질을 분해해 에너지로 활용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급격한 체중감소 증상이 나타나거나 전체적인 체형이 왜소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의욕이 없고 나른하며 피로감이 증사한다.


지방세포, 근육에 저장된 단백질을 분해해 에너지로 활용해도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질환이 바로 당뇨라 할 수 있습니다. 요당으로 인해 에너지가 내 몸에서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배출되어 인체에 필요한 적절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함으로 인해 쉽게 피곤해지거나 나른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눈의 초점이 잘 잡히지 않는다.


뇌와 마찬가지로 망막 또한 오직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요. 하지만 고혈당으로 인해서 요당이 계속 빠져나가게 된다면 내 몸의 포도당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게 되고, 망막도 쓸 수 있는 포도당의 양이 줄어들 수 있겠지요.


즉, 요당 배출로 인해 망막이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는 포도당 양이 줄어들게 되며 초점이 잘 잡히지 않거나 눈이 침침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7)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염증이 자주 생긴다.


이는 몸에 생긴 상처가 잘 회복되지 않는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 중 당뇨발저림이 있는데, 당뇨발저림을 겪고 있는 당뇨인의 경우 상처가 났을 때 상처가 잘 회복되지 않고 괴사로, 궤양으로 진행되며 절단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상처가 잘 회복되지 않는 이러한 증상은 합병증 증상으로 나타나곤 하지만 당뇨 초기에도 간혹 상처가 잘 회복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8) 무좀, 습진, 부스럼 등이 생긴다.


무좀, 습진, 부스럼 등과 같은 다양한 피부 문제는 당뇨인들이 만힝 호소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당뇨를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당뇨 초기증상 8가지 항목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몇 가지 항목에 해당하시나요? 8가지 항목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당뇨를 의심할 수 있으니 혈당과 당화혈색소 검사를 꼭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당뇨 초기증상 의심된다면 혈당 검사만 중요할까요?


8가지 증상 중 총 6가지(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항목)는 요당과 관련이 깊은 증상이기에 소변검사를 통해서 요당 배출 여부도 함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소변검사를 했더니 요당이 배출되는 분들이라면 요당이 나오지 않기 위한 치료가 중요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요당은 일반적으로 혈당이 180mg/dL 이상에서 나온다 알려져 있긴 하지만 이보다 혈당이 더욱 높은데 요당이 배출되지 않거나, 반대로 혈당이 180mg/dL 이하인데도 요당이 배출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혈당이 높아지게 된 내 몸의 근본적인 원인을 살피길 원하는 분들이라면, 요당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에 대한 당뇨 한방치료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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